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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이동혁을 죽이려는 계획

잠시 후.

“백세종, 네 놈 정말 간이 크구나. 내가 지금 너를 죽일 수도 있는데 두렵지도 않나 보지?”

나천일은 반대편 소파에 앉아 있는 백세종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백세종, 저 놈이 아무도 모르게 강오빌딩에 들어와 나에게 전화를 할 줄이야.’

‘마치 이미 내가 자신을 만나 줄 거라고 확신한 것 같군.’

백세종이 웃으며 말했다.

“천일 형님이 장 회장의 복수를 하고 강오맹 내부의 인심을 얻고자 한다면 저희 동철 형님을 죽여야 하지요.”

“저 백세종, 기껏해야 동철 형님께서 키우시는 개 한 마리에 불과한데 저를 죽인 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천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백세종 저 놈의 말이 일리 있어.’

염동철이 지금 여기 있었다면 나천일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손을 써 죽였을 것이다.

‘내가 염동철을 죽이면 숨겨진 고수가 많은 이 강오맹을 장악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야.’

‘심지어 거만한 그 선도일조차 몸을 낮춰 나를 성심성의껏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염동철은 이곳에 없어.’

‘여기서 백세종을 죽이는 건 무의미해.’

나천일은 차갑게 말했다.

“난 바보가 아니야. 내가 속아서 함께 선도일을 죽이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네 형님 염동철이겠지.”

“천일 형님, 어쨌든 저희 동철 형님이든 선도일이든 형님은 반드시 둘 중 하나를 죽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형님의 자리는 안정되지 않을 테니까요.”

백세종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할지는 형님이 결정하세요.”

나천일의 생각이 깊어졌다.

잠시 후, 그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도일이 블루산장으로 갔을 때 네 형님 염동철은 불난 집의 개처럼 도망치기 바빴는데 이제 와서 너희들이 정말 그를 죽일 수 있을까?”

백세종은 미소 지었다.

‘나천일이 말이 길어진다는 것은 이미 협력할 의향이 있다는 뜻이지.’

“그건 형님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장 회장을 죽인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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