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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그냥 참석하면 그만이야

“맞아요!”

진한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성세그룹은 이미 저항할 수 없어요. 건축자재협회가 다시 힘을 찾을 거예요.”

“그리고 세화가 원자재 구매를 거부했고, 박용구가 공사장에서 벽돌을 옮긴다는 것도 널리 알려져 건축자재협회의 체면을 구겼으니, 이번 조직임시총회에서 우리 진씨 가문이 도마에 오를 것이 분명해요!”

이 말을 듣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다.

심지어 대가문들도 건축자재협회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그들 가문만 세화가 프로젝트를 맡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이번에 진씨 가문이 조직임시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분명 기세가 오른 주원풍에게 표적이 되어 위협당할 것이다.

“아버지,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에요. 만약 참석하지 않는다면, 주원풍에게 우리를 정리할 핑계를 하나 더 주는 것밖에 안 돼요. 참석을 피하는 것보다, 지금은 누구를 참석시킬 것인가가 문제예요.”

진한강이 말하더니 이내 아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진태휘가 말했다.

“할아버지, 어차피 저희 가족에는 안 갈 거니까. 대신 향방주택을 책임지는 사람이 가야지요.”

“맞아요, 세화를 보내야죠. 어차피 세화는 고집불통이니, 가서 그대로 하게 하면 되겠어요!”

진화란도 말했다.

과거에 이런 큰 행사가 있다면, 그들은 모두 앞을 다투어 참석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임시총회는 분명히 자신들이 위협받는 일이었고, 그래서 그들은 두말없이 세화에게 이 일을 떠넘겼다.

마침 그때 세화의 가족이 도착했다.

“세화야, 내일 건축자재협회의 조직임시총회에 네가 우리 가문을 대표해서 참석해.”

진한영은 두말없이 그녀에게 초청장을 주었다.

“할아버지, 다른 사람이 가면 안 돼요?”

자신을 조직임시총회에 참석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세화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요 며칠 동안 그녀는 꿈에서 환관 옷을 입은 고자가 된 주태진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에게 복수하려는 것을 보았다.

‘내가 어떻게 조직임시총회에 참석하겠어?’

‘주원풍은 틀림없이 나를 증오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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