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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임찬혁은 음침한 얼굴로 온몸에서 무서운 기세를 발산했다. 사람들은 등골이 서늘하여 저도 모르게 흠칫 떨었다.

그들은 그제야 임찬혁이 송시후조차도 감히 폭행하는 독한 놈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진짜 싸우게 된다면 아마 그들은 제대로 교전도 못해보고 나가떨어질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사람들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썩 꺼지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임찬혁은 싸늘한 표정을 짓고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집에 일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겠네….”

사람들은 결국 세상을 다 잃은 얼굴로 뒤돌아섰다.

사실 이미 계약이 끝나고 입금까지 깔끔히 마무리된 상황이었기에 빼앗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냥 이대로 떠나기에는 그 돈이 너무 욕심나고 억울했기 때문이었다.

“이게 다 유청미 때문이야! 그러니까 왜 그렇게 급하게 양도 얘기를 꺼내서는! 며칠 더 기다려 보고 결정할걸!”

“손해는 청미가 져야 해!”

“맞아! 유청미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해야겠어!”

사람들은 임찬혁에게서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자 화살을 유청미에게로 돌렸다. 어쩌면 조금만 더 늦게 왔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유청미도 세상 기죽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유진하 부부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저런 능력은 없고 이득만 좋아하는 친척들이 들러붙어서 그들에게 좋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치아가 부러진 유청미의 모습은 초라하다고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그냥 돈만 돌려받고 끝내면 앞으로 가문에서 입지가 단단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화를 입은 격이니 분노도 치밀었다.

돌을 들어 제 발등을 깐 격이었다.

‘다 임찬혁 때문이야!’

그녀는 원망 가득한 눈으로 임찬혁을 노려보고는 뒤돌아섰다.

그렇게 잠시 후, 사람으로 가득했던 거실에는 유효진 일가만 남게 되었다.

이향은 똥을 한 바가지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지분을 팔 때 자신도 팔고 싶었을 뿐이었다.

40억은 그녀에게도 전 재산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 사십억이 열 배로 뛰었으니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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