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6화

위이수는 지금 더욱 임찬혁의 밑에 들어간 것이 자신이 했던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 됐다.

“넌 날 마케팅부 매니저로 승진시킨다는 임명장을 만들어. 하지만 그건 다 가림막이야. 난 또 해야 할 일이 있거든.”

“진짜 매니저는 다른 사람을 시키도록 해. 양금희는 내 동창이고 능력과 인품이 모두 보장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안심하고 키워도 돼.”

임명장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원훈의 입을 막기 위해서다.

이원훈의 견해가 유효진과의 결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와이프의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서라도 상대방의 입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해주시에 온 것은 주로 윤만성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장기간 용운 그룹에 출근할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위이수는 임찬혁이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참, 주인님, 어디 사세요?”

위이수가 물었다.

“그냥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어.”

임찬혁이 대답했다.

“익스프레스 호텔이요?”

위이수는 잠시 당황하더니 곧 황급히 황금으로 만든 카드를 꺼내 두 손으로 임찬혁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중화원 호텔의 최고급 회원카드예요. 제가 지금 거기에서 머물고 있는데, 주인님도 가서 묵으세요. 무슨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분부하시고요.”

위이수는 다소 겁 먹은 어투로 말했다.

용운 그룹의 대표인 임찬혁은 익스프레스 호텔에 묵는데 그의 노예인 자신은 해주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에 묵고 있다니. 이게 어디 말이 되는 일인가?

“그래.”

임찬혁은 카드를 받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원래 이런 것들에 대해 아무런 요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었으니까. 그러나 위이수가 회원카드가 있는 이상 거절할 생각도 없었다.

임찬혁이 더 이상 분부할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위이수는 마저 일하러 갔다.

그녀가 나간 뒤, 임찬혁은 청룡에게 전화를 걸어 세계 일류의 경영팀을 준비하게 하고 되도록 빨리 해주시로 보내라고 분부했다.

“안심하세요.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요. 내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