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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조희선은 아주 즐겁게 식사를 했다.

아들은 사업이 성공했고 현모양처 같은 여자 친구도 있었다.

지금 유일하게 마음 놓이지 않는 것이 바로 진서라였다.

진서라는 지금까지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기에 조희선은 진서라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줄로 알았다.

조희선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진서라와 단둘이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저녁 열 시가 되어서야 식사가 끝났다.

“서준아, 사연이랑 윤진이 집으로 데려다주도록 해.”

조희선이 진서준에게 말했다.

10시 넘는 시각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밤 생활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조희선은 아주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진서준이 운전하는 와중에 또 위험이 생길까 봐 걱정됐다.

“알겠어요. 그러면 설거지는 서라에게 맡겨야겠어요.”

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그녀와 함께 별장을 나섰다. 허윤진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차에 오른 뒤 허사연은 기지개를 켜더니 고개를 돌려 진서준에게 말했다.

“서준 시, 나 오늘 꽤 잘했지?”

조금 전 밥을 먹을 때 허사연은 계속 저희선에게 음식을 집어주고 물을 따라줬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허사연을 조희선의 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꽤 괜찮은 정도가 아니던데요. 우리 엄마 당장 사연 씨를 며느리로 들이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진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진서준의 말에 허사연의 얼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그녀는 진작에 진서준과 결혼하고 싶었다. 비록 겉으로는 연적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꽤 있었다.

그중 한 명이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집안이 허사연보다 못하긴 하지만 몸매와 외모는 허사연과 엇비슷했다.

“그러면 우리 아빠한테 결혼 얘기 꺼내봐요. 아빠가 동의한다면 저도 좋아요.”

허사연은 술을 조금 마셔서 배짱이 커졌다.

평소였다면 그녀는 절대 이런 말을 감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은 연애와 전혀 달랐다.

양가 어른들은 반드시 한 번 만나야 했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눠봐야 했다.

그러나 진서준은 더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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