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화

유지수의 표정을 본 진서준은 마음이 통쾌했다.

진서준은 유지수를 위해 피 흘리며 싸우고 그녀를 위해 감옥에 가는 것도 감수했었다. 하지만 유지수는 진서준의 원수와 결혼하여 아들까지 낳았다.

지금의 진서준은 유지수의 약점을 쥐고 있었다.

“너... 너 헛소리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이씨 가문이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경악하던 유지수는 두려움에 떨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얘기했다.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네 몸가짐을 단정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지금 쇼핑몰의 모든 사람한테 이 일을 알릴 수도 있으니까.”

“너...!”

유지수는 화가 나서 목까지 벌게졌다.

그 모습은 본 장혜윤이 궁금해하면서 물었다.

“무슨 일인데?”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끼어들지 마!”

유지수는 갑자기 호통을 쳤다.

친구한테서 욕을 먹은 장혜윤은 얼굴에 억울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진서준, 네가 협박하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 네가 얘기한다고 해도 그걸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유지수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며 차갑게 얘기했다.

이 비밀은 그녀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유지수는 진서준이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이 일로 진서준이 자기를 골려 먹으려고 한다는 것은 눈치챘다.

그래서 유지수는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유지수가 뻔뻔하게 나오는 것을 본 진서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래. 네가 당당하다면 괜찮아. 아까는 네가 무릎 꿇고 빌면서 그 비밀을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할까 봐 걱정이었거든.”

“네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고? 꿈도 꾸지 마!”

유지수는 진서준을 확 노려보고 몸을 돌려 떠났다.

장혜윤은 빠르게 유지수를 뒤따라가며 얘기했다.

“지수야, 기다려봐!”

몰려있던 사람들도 경비원들에 의해 흩어졌다.

허사연은 굳은 표정을 풀고 미소 지으며 진서준과 진서라를 쳐다보았다.

“나 때문에 놀란 건 아니죠?”

“당연하죠. 아까 모습, 꽤 멋있었어요.”

진서준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사연 언니... 아까 정말 여왕 같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