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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유월영은 그의 암울한 눈동자와 마주치자 조심스럽게 물었다.

“재준 씨, 왜 그래요?”

연재준이 입을 열었다.

“내가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았어?”

“잠들어서 못 들었나 봐요.”

서지욱이 웃으며 말했다.

“재준이가 집에 갔는데 월영 씨가 안 보여서 이 추운 날 막 식은땀을 흘렸잖아요.”

유월영의 시선은 저도 모르게 다시 연재준에게 쏠렸다. 지금은 어떤 조급함도 보이지 않는 듯했고 그저 눈을 깜빡이지 않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별일 없으니 다행이에요. 괜한 걱정을 했네요.”

서지욱은 시계를 보고 새벽인 걸 알아채고 연재준의 어깨를 툭 쳤다.

“재준아, 나 먼저 가볼게.”

유월영도 깍듯이 인사했다.

“서 대표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서재욱이 손을 흔들며 가버리자 오피스텔 문 앞에 두 사람만 남았다. 그녀는 약간 어이가 없는 듯 말했다.

“재준 씨도 너무 호들갑이에요. 그냥 엄마 보러 갔다가 어젯밤에도 잘 못 자고 해서 피곤해서 오피스텔에 바로 온 거에요. 가깝기도 하고. 재준 씨 그렇게 급하게...”

유월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연재준은 그녀를 안고 현관 안으로 들어왔다. 문이 두 사람의 뒤에서 쿵 하고 닫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중심을 잃은 유월영은 당황하며 연재준의 손을 잡았고 연재준은 그런 그녀를 신발장 위에 앉힌 채 그녀의 턱을 잡고 예고 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그의 동작은 거칠었다. 그의 혀는 유월영의 부드러운 입술을 벌려 입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녀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턱을 잡은 채 탐욕스럽게 키스하며 그녀의 입안을 탐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거칠고 막무가내인 키스를 받은 유월영도 차마 감당할 수 없었다.

유월영은 미처 눈을 감지 않고 연재준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불빛 아래에 그의 눈은 수심에 잠긴 듯했고 미간에는 주름이 잡혀있었다.

그의 난폭한 행동에 유월영은 자기도 모르게 겁이 나서 몸부림치며 그를 밀어냈다.

“왜 그래요...재준 씨! 이러지 마요!”

연재준은 잠시 그녀에게 입술을 떼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이마에 맞대고 가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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