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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유월영이 설명했다.

“내가 신주시에 돌아가는 건 재준 씨를 찾기 위해서야. 어쨌든 그 일은 그와도 큰 관계가 없고, 게다가 우리 아직 부부 사이야...”

현시우가 바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

“혼인신고 하러 너 혼자 갔잖아. 혼인신고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고 있어?”

“안 됐다는 거야? 난 재준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다 끝난 줄 알았어.”

유월영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채 하지 못했더라고 난 직접 만나서 얘기하려고. 그 일은 연문철이 한 것이지 그가 아니잖아. 게다가 엄마도 아직 신주시에 있는데 엄마를 그렇게 내버려둘 수 없어.”

현시우는 그녀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연재준이 현시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포악해지는 것처럼, 현시우도 연재준이 언급되기만 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연재준이 그 일과 연관이 없다고? 연씨 가문의 권리도 누리고 그 집안의 돈도 잘 쓰고 있어. 그 집안 사람인 한 그와도 연관이 있다고.”

유월영은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참지 못하고 나지막하게 반박했다.

“그도 부모님을 선택할 수 없었잖아.”

“게다가, 내가 그의 곁에서 오랫동안 비서로 일했는데, 그는 해양그룹과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어, 그건 내가 잘 알아. 그가 이 일을 전혀 몰랐을 거야. 모르고 있으면 죄가 없잖아.”

현시우는 그녀의 턱에 손을 가져갔다. 차가운 손가락에서 은은한 송백향 향기가 났다.

“이제 너의 신분도 알았고 연씨 집안에서 고씨 가문에 무슨 짓을 했는지도 알고 있는데, 그러고도 계속 마음 편히 그 자식이랑 같이 살 수 있어?”

“...”

유월영은 마음이 심란하여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으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

그 순간 현시우의 눈동자에 뭔가가 스쳐 지나갔고 갑작의 그녀의 턱을 꽉 눌렀다. 그리고 나서 허리를 굽혀 그녀의 입술에 바로 키스하기 시작했다.

유월영은 너무 놀라 눈을 크게 뜬 후 재빨리 그를 밀쳐냈다.

원래 침대에 앉아 있던 그녀는 옆으로 뒹굴며 둘 사이에 더 거리를 두었다.

“현시우!”

현시우는 허리를 굽힌 채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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