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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반 시간 후, 최서준이 고급 주택으로 찾아왔다.

남겨놓은 기운이 눈앞의 주택 구역에 있다.

최서준은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주택으로 들어섰다.

호화로운 별장 내부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남녀가 10명 정도 있었다.

이도건은 마침 사람들과 섞여 있었는데 오만하던 전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그저 심부름꾼 같아 보였다.

“형님, 이번에 제가 조직한 파티, 어때요?”

이도건이 옆의 남자한테 공손한 태도로 얘기하면서 술을 부었다.

남자는 자기 몸 위에 있는 여자를 데리고 놀면서 한 손으로 술을 받았다.

“괜찮네, 도건아. 역시 네가 놀 줄 알아. 우리와는 다르지. 맨날 집에서 무술이나 연습하라고 말을 들으니까 말이야.”

“윤학 형님, 겸손 떨지 마세요. 저도 형님들처럼 무술 고수가 되고 싶은데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할 운명이 아니었나 보죠. 어쩔 수 없이 다른 길을 찾아야죠, 뭐.”

이도건이 억지로 웃으면서 얘기했다.

“이 연예인들을 데려오느라고 돈을 엄청 많이 썼어요.”

“하하, 그래도 도건이 네가 일을 잘한다니까. 네가 해마다 이런 파티를 주최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도 견지하지 못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최서준이라는 자식 때문이 아니야? 네가 맞은 것만큼 되돌려줄게.”

다른 사람이 또 얘기했다.

“형님들이 이렇게 얘기하시니 저도 시름을 덜었네요. 뺨을 맞은 것을 갚아야 할 뿐만 아니라 죽여버릴 겁니다!”

이도건은 그날의 일을 떠올리자 화가 갑자기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여자를 끌어안아 마음껏 주무르면서 여자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기다릴 필요 없어. 내가 직접 왔으니까.”

최서준은 그 꼴을 보면서 나타났다. 더 지켜보고 있었으면 좋지 않은 풍경을 보게 될 것 같았다.

낯선 목소리에 사람들이 시선을 돌려왔다.

“넌 누구야.”

“윤학 형님, 저 자식이 바로 최서준입니다. 날 때린 사람이요!”

이도건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 최서준. 도망가지도 않고 직접 찾아온다는 거지.”

“너희들은 먼저 가.”

이도건은 연예인들을 먼저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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