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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소만리는 항소가 기각되면서 이 험난한 역경을 피할 수 없었다.

3년.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소만리의 아이가 태어나는 날까지 그녀가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다.

소만리는 저번에 감옥 갔을 때 임신한 사실을 알리고 구타를 당한 것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도관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악몽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날 저녁 소만리는 삭발한 여자 죄수 무리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소만리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종양이 아프기 시작하며 온몸이 떨렸다. 소만리는 피할 방법이 없어 자신의 몸을 꼭 껴안아 배를 보호했다.

그리고 소만리는 몇일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구타를 당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죄수 무리들은 소만리의 배를 때리지 않았다.

소만리는 교도관에게 구타당한 일을 몇 차례 말했지만 모두 흐지부지했다.

소만리는 매일 밤이 절망적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뱃속에 있는 소중한 작은 생명을 생각하며 꿋꿋이 살아갈 수 있었다. 그저 기모진이 너무 잔인했다.

소만리는 기모진과 다시 만나면 기모진도 자신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12년 동안 소만리 혼자만의 집념이었다.

소만리는 소군연이 보낸 약으로 통증을 달랬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얼마 못 버틸 것 같았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그녀의 어두운 세상에 등불이 되어줬다.

아이가 열 달이 가까이 돼 출산 예정일이 왔다. 소만리는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했다

초여름 밤 천둥·번개가 쳤다. 소만리는 왠지 모르게 불안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 여자 죄수 무리들이 또 그녀를 찾아왔다. 주먹과 발길질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번엔 그녀를 바닥에 눕혔다. 두 여자가 그녀의 두 손을 꽉 눌렀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소만리의 바지를 거칠게 찢어 벗기고 그녀의 다리를 올렸다.

소만리는 죄수들이 뱃속의 아이에게 어떤 짓을 할 것인지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뭐하는 짓이야! 이거 놔!"

그러나 죄수들은 그녀의 몸부림을 무시했다. 그러자 소만리는 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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