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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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심지어 임유라가 강현수에게 키스하려 할 때도 현수는 거절했다.이것 때문에 유라는 불안했다. 유라는 현수의 여자친구를 바꾸는 속도를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현수가 여자를 짧게 만나고 몇 개월 사이에 질려한다고 했다.유라는 어떻게든 현수의 마음을 잡아야 하고 자신을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유라는 고작 몇 개월 동안만 여자친구가 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이런 남자 곁에 있을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다.이렇게 좋은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하물며…… 유라는 자신의 옆에 있는 현수의 준수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아주 쉽게 여자를 홀릴 수 있으며 유라도 쉽게 다른 남자를 홀릴 수 있다.유라가 현수와 친해지고 싶은 건 현수가 유라에게 준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진정 현수를 원하기 때문이다.현수의 날카로운 눈빛이 유라를 바라볼 때 유라는 주체할 수 없이 설렜다.하여 유라는 어떻게든 현수를 잡아야 한다.“오늘 친구를 소개해 줄게.”유라의 귓가에 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유라는 점잖게 대답했다.현수의 친구는 당연히 부자다!다만 유라가 현수가 말한 친구를 보았을 때 순간 멍을 때렸다.이 남자가 현수의 친구란 말인가? 하지만 왜 임유진의 월세방에서 본 그 남자랑 닮은 것일까?비록 옷차림도 다르고 월세방 남자는 두꺼운 앞머리가 있지만, 눈앞에 있는 강지혁은 앞머리를 반듯하게 빗고 반들반들한 이마를 드러냈다.설마 같은 사람이 아닐까?유라가 생각에 잠겼을 때 현수가 말했다.“유라야, 강지혁이야. S시에서 누구든 건드려도 되는데 강지혁은 건드리지 마. 강지혁을 건드렸다가는 나도 널 못 지켜줘.”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을 말하는 것처럼 덤덤한 어투였지만 유라는 번개를 맞은 것 같았다.그동안 두 사람이 지내면서 현수는 항상 유라를 지켜줄 수 있다고 했지만, 처음으로 지켜주지 못한다고 했다.그리고 눈앞에 있는 남자가 강지혁이란 말인가? S시 사람들은 모두 알지만 인터넷에서는 정면 사진도 찾을 수 없는 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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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임유라의 등골이 싸늘했다. 이 사람은…… 설마 진짜……. “왜, 지혁아, 아는 사이야?”옆에 있던 이한은 이상했다. 유라는 삼류스타일 뿐이니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다.“응, 전에 한 번 봤어.”강지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유라는 눈을 부릅뜨고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뻔했다. 정말 강지혁이었다…… 임유진과 동거하는 그 남자? 당시 유라의 가족들은 유진이 감옥에서 알게 된 남자라고 생각했다.누가 알았을까, 그 사람이 한 손으로 S시를 가릴 수 있는 강지혁이라는 걸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유라는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왜 지혁이 유진과 함께 그 초라한 월세방에서 동거한 것일까?강현수는 기이한 눈빛으로 지혁과 유라를 바라보더니 물었다.“유라야, 지혁이와 아는 사이라고 왜 얘기 안 했어?”유라는 흠칫하더니 머쓱하게 웃었다.“난 그때 강지혁 씨가 누구인지도 몰랐어.”유라는 말을 하더니 지혁에게 사과했다.“강지혁 씨, 그때는 조금의 오해가 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하지만 지혁은 유라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현수에게 말했다.“앞으로 네 여자친구 내 눈앞에 끌어들이지 마. 저 여자 보기 싫어.”유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현수는 순간 생각에 잠긴 듯한 눈빛을 하였다.현수와 유라가 떠난 후 이한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지혁에게 다가가 물었다.“왜, 현수 여자친구가 네 심기를 건드린 적이 있어?”지혁은 손에 든 채 마시지 않은 남은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유라를 보자 오히려 그 여자가 떠올랐다. 분명 자신의 곁에 있기만 하면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고 더럽고 힘든 일도 할 필요가 없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왜 굳이 거절하는 것일까?심지어…… 자신의 스킨십이 역겨운 것 같았다.‘단지 여자 하나일 뿐이니 신경 쓸 필요도 없어!’지혁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의 그 답답함은 오히려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다.한편 유라는 불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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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심지어 임유라의 입술을 만진 후에도 강현수는 마치 유라에게 더러운 것이 있는 것처럼 깨끗한 수건으로 자신의 손을 닦았다.유라는 이 모순된 행동을 아주 이상해했지만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사과할 필요 없어. 넌 내 여자친구야. 넌 나만 신경 쓰면 돼.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어.”현수가 말했다.현수의 동작은 가볍고 부드러워 마치 보물을 어루만지는 것 같았지만, 현수의 목소리는 또 이렇게 차갑고 낯설었다.가끔 유라는 정말 현수를 이해할 수 없다. 현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그, 그래…… 알았어.”유라는 더듬거리며 말했다.강현수는 손을 내리고 평소와 같이 손수건으로 자신의 손을 닦았다.유라는 입술을 깨물고 언젠가 현수를 완전히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라는 현수의 마지막 여자친구가 될 것이고 강씨 가문에 시집갈 것이다!그 시각 유라는 마음속으로 맹세했다!…….구정은 빠르게 지나갔다. 휴가 기간이 지나자 임유진은 환경위생과에 출근했다. 적지 않은 동료들이 병원 앞에서 유진에게 계란을 던진 기사를 보고는 말했다.“임유진, 진세령 팬들이 환경위생과까지 와서 계란을 던지지는 않겠지? 환경위생과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마.”“맞아, 우리 부모님이 내가 감옥살이 한 사람과 동료라는 걸 알고 날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진세령의 팬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임유진이 그때 진세령의 언니를 죽였잖아. 진세령은 언니랑 아주 사이가 좋아서 팬들도 마음 아파했다니까. 앞으로 어떤 과격한 행위가 있을지 몰라. 만약 우리가 다친다면 정말 재수 없는 일이야.”환경위생과에는 빈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유진은 묵묵히 참고 웃어넘겼다. 이 일은 유진에게 매우 중요하다. 유진은 이 일에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 만약 정말 해고된다면 아마도 얼마 동안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그때 서미옥이 유진에게 말했다.“신경 쓰지 마. 저 사람들은 네가 퇴사하기를 기다리는 거야. 지금 당장 일자리 찾기도 힘드니 직장을 바꾸더라도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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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임유진은 이미 이런 상황이 익숙했다. 많은 사람이 환경미화원을 무시하고 심지어 본인의 부주의로 환경미화원과 부딪쳤으면서 책임을 환경미화원에게 씌우기도 했다.“괜찮아요. 미옥 언니, 그냥 사소한 일이에요.”유진은 말하더니 다시 서미옥과 도로를 쓸었다. 일을 마치고 유진이 작업복을 갈아입을 때 우연히 작업복 주머니에 작은 은팔찌가 있는 걸 발견했다.이 팔찌는 언제 유진의 주머니에 들어간 것일까? 유진은 의심스럽게 생각했지만 야간근무인 관계로 환경위생과에 아무런 사람이 없어 일단 팔찌를 잘 보관하여 내일 다시 분실물등록을 하려고 했다.월세방으로 돌아오니 월세방은 아주 어두컴컴하고 고요했다.예전에 유진이 야간근무를 하고 돌아왔을 때는 밝은 방에 혁이가 유진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유진은 불을 켜고 썰렁한 방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저녁에 침대에 누워있을 때 유진은 팔찌를 만져보았다. 아이의 은팔찌 같았고 디자인이 아주 흔했다. 유진은 어릴 때 자신도 비슷한 팔찌가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이 팔찌는 도대체 어떻게 유진의 작업복 주머니로 들어간 것일까? 순간 유진의 머릿속에 오늘 부딪친 남자가 떠올랐다. 설마 그 남자가 실수로 떨어뜨린 건가?그러나 이 팔찌는 딱히 비싸지 않아 보여 그 남자가 다시 찾지 않을지도 모른다. 순간 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내일 일단 환경위생과에 가서 분실물 등록부터 하고 보면 된다.그리고 한편, 유진과 부딪친 그 남자는 호텔 룸에서 상처투성이가 된 채로 고문을 당하고 있다.남자는 지금 아주 후회하고 있다. 진작 알았더라면 그의 물건을 훔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옷차림으로 보아 부자 같아 보여 운이 좋아 대어를 낚았다고 생각했지만 아주 잔인한 사람을 건드린 것이다.“형님, 진짜 팔찌 어딨는지 몰라요! 저는…… 그 팔찌를 제 주머니에 넣었지만 저도 방금 형님이 제 주머니를 뒤졌을 때 왜 팔찌가 없는지 몰라요! 맹세해요!”남자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강현수에게 무릎을 꿇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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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임유진은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핸드폰을 보고 새벽 3시라 몇 시간 더 잘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눈을 감으려 할 때 갑자기 흠칫 놀라 벌떡 일어나더니 믿기 힘들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한 남자가 유진의 월세방의 작은 밥상 옆에 앉아 유진이 오늘 발견한 은팔찌를 손에 쥐고 있었다.어두컴컴한 불빛 아래 남자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마치 제일 좋은 붓으로 그린 듯한 짙은 눈썹, 오뚝한 코, 차갑지만 얇은 입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남자의 눈동자였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사람을 바라볼 때 아주 차가운 것 같았다.비록 지금 이 남자가 유진을 쳐다보고 있지만 남자는 가짜인 것 같았다.이 남자, 정말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지금 유진이 꿈을 꾸고 있는 걸까?“깼어요?”남자의 목소리가 방 안의 조용함을 깨뜨렸다.유진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꿈이 아니라 진짜다.“당, 당신은 누구예요? 왜 이 밤에 내 집에 있는 거예요?”유진은 억지로 비명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몰래 핸드폰을 쥐려고 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유진이 핸드폰을 만지기도 전에 상대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만약 당신이 핸드폰으로 경찰에 신고하려 한다면 그럴 필요 없어요. 당신에게 무슨 짓을 저지를 생각이라면 당신이 잠들 때 했어요.”유진은 몸이 굳었다. 이 남자는 유진의 의도를 완전히 알아차렸다.“당신은 도대체…….”“팔찌, 내 거예요.”강현수는 말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유진이 앉아있는 침대로 향했다.“하지만 오늘 도둑맞았어요.”“제가 훔친 게 아니에요. 그 팔찌는 내 작업복 주머니에서 발견한 거예요.”유진이 다급히 변명했다.“당신이 아닌 걸 알아요.”현수가 말했다.“당신이라면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을 거예요.”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긴장한 채 자신이 덮고 있던 이불을 꽉 잡고 있다.눈앞의 남자는 온몸으로 차갑고 위험한 기운을 뿜고 있다. 특히 이 남자는 도대체 언제 월세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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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잠깐…… 임유진은 흠칫 놀라더니 의아하게 강현수를 바라보았다. 현수는…… 팔찌가 이곳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유진마저 모두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 작업복 주머니에서 발견했다.하지만 이 남자는 팔찌가 유진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유진이 어디에 사는지조차 알며 소리소문없이 들어왔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남자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당신이 팔찌를 주웠으니 어떤 보상을 원해요? 과분하지 않으면 뭐든 들어줄 수 있어요.”강현수가 머리를 숙인 채 유진을 내려보았다.애초에 팔찌만 갖고 가려고 했지만, 유진의 자는 모습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이곳에 남았다.아마도 유진이 눈을 떴을 때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었을 것이다.그리고 지금, 유진이 눈을 떴다. 예쁜 살구 모양의 눈동자에 촘촘한 속눈썹이 아주 매혹적이다.하지만 그런 두 눈이 눈을 뜨자 나이에 맞지 않는 무기력한 기운이 있었다.마치 너무 많은 고생을 하여 이미 생기를 잃은 듯 운명을 받아들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유진은 눈앞의 남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남자에게 강지혁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지금의 유진은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다.“그 팔찌는 우연히 제 작업복에 들어간 거예요. 그러니 제가 주운 것도 아니죠. 보상할 필요 없어요.”유진이 말했다.현수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마치 이렇게 좁은 방에 살면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는 여자가 자신이 주려는 보상을 곧바로 거절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 같다.“내가 주는 보상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싫어요?”현수가 말했다.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지혁이 유진에게 한 말이 생각났다. 두 사람은 너무 닮았다. 모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것 같다.그러나 유진은 다른 사람으로 인해 자기의 인생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유진은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바꾸고 싶다.“필요 없어요. 원래 주인에게 팔찌를 찾아준 거에 저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유진이 말했다.현수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살짝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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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강현수, 임유진이 들어본 이름이다.연예계의 거물이다. 강씨 가문은 연예계의 크고 작은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현수의 말 한마디에 톱스타가 될 수 있고 말 한마디에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고 했다.그만큼 연예계에서 현수의 영향이 컸다.그 당시 유진이 소민준과 교제할 때도 민준이 현수를 언급한 적이 있다. 비록 소씨 가문도 S시에서 재벌 가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강씨 가문과는 비교도 안 된다.자연히 민준은 현수와 엮일 자격이 없다.또 한 가지 더 들은 것이 있다. 환경위생과에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동료들이 현수가 비록 성격이 차가워 어울리기 힘들지만 여자친구는 수시로 바꾼다고 했다.그리고 사귀던 여자친구마다 톱스타로 키웠고 헤어질 때마다 아주 무정하다.비록 연예계의 거물이지만 여태까지 양다리를 걸친 적이 없고 한 여자와 사귀면 그 기간이 아무리 짧아도 절대로 양다리를 걸치지 않는다.그래서 그것 때문에 현수에게 악플 다는 네티즌들이 없기도 하다.성인끼리 원하는 걸 가지는 것이 정상이다. 심지어 현수와 사귀었던 여자들은 모두 굉장한 이익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래서 많은 여자가 오히려 현수와 교제하기를 꿈꾸고 있다.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에게 보물처럼 총애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짧더라도 적어도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지낼 수 있다!유진은 이 밤에 자기의 월세방에 침입한 사람이 현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현수가 볼품없는 은팔찌를 찾기 위해서 이곳에 올 줄이야!마치 이 은팔찌가 현수에게 매우 중요한 것 같았다.“휴, 강 도련님이 또 김선아와 헤어졌대요. 이번에는 이름도 없는 연예인이랑 사귄대요.”유진이 도구를 반납할 때 환경위생과의 동료들이 마침 현수에 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어떤 연예인이기에 김선아를 꺾은 거야?”“아직 기사에 나지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알려지겠죠. 하지만 김선아도 잘된 거예요. 강 도련님과 사귀지 않았으면 어떻게 톱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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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좀 더 지나면 이 손바닥의 흉터도 점점 더 옅어질 것이다. 임유진과 강지혁 사이의 일처럼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옅어지고 마치 모든 것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될 것이다.유진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환경위생과를 나섰다.하지만 몇 걸음 걷던 그때 은색 포르쉐가 유진의 길을 막더니 커다란 모습이 차에서 내렸다. 방금 환경위생과 동료들이 토론하던 주인공 강현수였다.“무슨 일이에요?”유진이 물었다.“감사 인사를 전할 겸 밥 한 끼 대접하려고요.”현수는 말하며 조수석 문을 열면서 유진에게 타라고 했다.“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으니 감사의 표시를 할 필요 없어요.”유진은 말하며 현수를 지나치려 했다.하지만 유진이 발걸음을 떼던 순간 현수가 막아섰다. 검은 눈동자가 유진을 빤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마치 베일이라도 쓴 것처럼 유진이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난 신세 지는 것이 싫어요. 그러니 꼭 식사를 대접해야 해요.”현수는 덤덤한 눈빛을 한 채 절대 거절하면 안 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현수 같은 사람은 별로 거절당한 적이 없어 거절할수록 더 치근덕거릴 수도 있다. 차라리 밥을 먹는 것이 낫다.만약 현수가 유진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했으면 이미 어젯밤에 했을 것이다.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수석에 탔다.현수는 그제야 차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떠났다.가는 길에 유진은 빠르게 지나가는 경치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될 때 유진은 모든 일에서 도리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수많은 일을 겪은 후에야 유진은 어떤 때는 상대방이 도리를 따지는지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만약 상대방이 도리를 따지지 않는다면 도리를 따질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갑자기 차 안에 현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은팔찌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물건인 거 같아요.”유진이 덤덤하게 말했다.현수의 무표정한 얼굴에 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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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하지만 임유진은 그 음식을 먹으면서도 도대체 강현수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정말 유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일까?“임유진 씨는 소민준의 전 여자친구였나요?”밥을 반쯤 먹다 현수가 갑자기 물었다.유진의 젓가락을 든 손이 갑자기 굳더니 머리를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아니나 다를까 그와 같은 사람은 밥을 먹기 전에 이미 유진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그때의 교통사고 때문에 헤어진 거예요?”현수가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어떻게 되는데요?”유진이 고개를 들고 반문했다.“강현수 씨, 제가 그때 교통사고로 죽인 사람이 강지혁의 약혼녀예요. S시에서 누가 감히 저랑 사귈 수 있겠어요?”“저는 사귈 수 있어요.”현수가 말했다.유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멍하니 현수를 바라보았다. 머릿속이 하얘졌다.“어때요? 나랑 사귀어 볼래요?”현수가 말했다.유진은 그 말을 들을 때 설레는 느낌은 커녕 오히려 머리가 어지러웠다. 현수는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마치 현수에게 유진은 단지 물건인 것 같았다.현수가 마음에 드는 물건.“제가 알기로는 강현수 씨는 최근 새 여자친구를 사귀었잖아요?”유진이 오늘 환경위생과에서 들은 소식을 말했다.“네. 새로 사귀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나와 사귀면 당연히 헤어질 거예요.”현수가 진지하게 말했다.현수가 무슨 농담을 하는 걸까! 유진은 순간 우스운 느낌이 들었다. 강 도련님은 여자친구를 멋대로 사귀는 듯하다.“왜?”유진은 이해가 안 갔다. 만약 그 당시였다면 괜찮은 얼굴이었지만 3년간의 감옥살이에 매일 바람을 맞고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일하는 바람에 아주 볼품이 없어졌다.“당신의 얼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현수가 말했다.“얼굴?”유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유진은 연예계의 연예인과 절대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얼굴이 예쁜 다양한 여자 연예인들이 현수의 여자친구가 되기를 원한다.“특히 그 눈.”현수가 말했다.“당신의 눈동자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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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짝!쨍한 소리가 들렸다.너무 갑작스러워 임유진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순간 얼굴이 얼얼해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네가 바로 그 여우지!”상대가 화를 내며 말했다.“현수와 이런 곳에서 밥을 먹다니, 고작 삼류 배우가 여자친구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알려줄게. 곧 그에게 버려질 거야!”유진이 머리를 들자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김선아, 조연 역할밖에 못 하던 배우다. 강현수와 사귄 뒤 현수가 톱스타로 만들었다.선아가 현수의 마지막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결국 선아는 현수의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다.다만 선아는 결국 전 여자친구에 지나지 않았다.“사람 잘못 봤어요!”유진이 말했다.“잘못 볼 리가 없어. 네가 강현수와 같이 이곳에 들어왔잖아?”선아는 질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선아는 유진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입은 옷도 아주 초라하다.“네가 강현수의 곁에 얼마나 머물수 있다고 생각해? 강현수가 날 오늘 버렸으면 널 내일 버릴 거야!”유진은 차갑게 선아를 바라보았다.“그가 당신을 버리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요.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그러니 나한테 사과해요!”유진은 갑자기 참기 싫어졌다. 강지혁과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하고 강현수와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이 황당한 일에 유진은 억울하게 뺨을 맞고 싶지 않았다.비록 유진이 지금 이 사회의 최하층 사람이고 감옥살이를 한 적 있지만 유진이 다른 사람에게 욕먹고 맞을 이유는 없다.그 당시 유진이었다면…….“사과? 너 같은 뻔뻔스럽고 남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꾀는 여우에게 사과하라고? 꿈 깨! 현수를 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그는 널 만지지도 않을 거야! 너도 수시로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일 뿐이야!”선아는 질투하는 표정을 지었다.지금의 선아는 어딜 보아도 티비속 그런 부드럽고 조용한 모습이 없었고 그야말로 억척스러운 여자 같았다.한편 화장실을 드나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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