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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전화를 끊고 유선우는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각, 조은서는 이미 침대에서 일어나 주방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었다.

조은서는 옅은 색의 홈웨어를 입고 긴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은 채 하얗고 가녀린 목덜미를 드러내고 있었다. 아침 햇살 아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고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선우는 그녀를 뒤에서 껴안고 그녀의 목에 키스했다.

“급한 일이 있어서 아침을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아파트 현관문 카드랑 주소는 내가 적어둘게. 시간 나면 먼저 가봐. 며칠 후에 이사하는 거 도와줄게.”

조은서가 간단히 응하고 유선우는 또 잠시 그녀에게 키스했다. 이윽고 남자의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다리가 아프면 오늘은 회사에 가지 마.”

그러자 조은서는 저도 모르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안 아파요.”

그녀의 반응에 유선우는 의미심장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아프지 않다고...”

조은서는 그를 밀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급한 일이 있다면서요. 빨리 가세요.”

그러나 유선우는 문득 조은서를 부엌 문짝에 누르고 그녀의 붉은 입술을 약간 거칠게 물고는 곧바로 깊은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불같이 뜨겁고 오랜 시간의 키스를 마치고는 그제야 아쉬운 듯 그녀를 놓아주었다.

유선우가 떠나고 조은서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나 정말 선우 씨 좋아하는구나.’

...

조은혁은 별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의 차는 사도에 세워져 있었고 조은혁은 차 옆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유선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 후,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멀리서 나타나더니 점점 그와 가까워지고 있다. 바로 조은혁이 그토록 기다리던 유선우의 차였다...

차가 그의 앞에 도착하고 곧바로 시동이 꺼졌다.

유선우가 차에서 내리는데 조은혁은 그의 발이 땅에 닿자마자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양손으로 그의 멱살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추궁했다.

“왜 은서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거야? 유선우, 너 지금 마치 애인을 대하듯 은서를 데리고 있는데 너야 즐겁겠지만 은서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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