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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말이 입가에서 맴도는 그 순간 윤소현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앞으로 이러지 마세요. 물론 날 위해 그랬다는 걸 알지만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싫어요.”

윤소현이 그래도 자신을 맘에 두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한소민은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켜버렸다.

이때 윤소현은 한소민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엄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는데 엄마한테 딸이 하나 더 있던데? 박민정이라고?”

한수민이 그 말을 듣고 잠깐 멍해 있는 사이에 윤소현은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

“걔가 유남준한테 시집갔다면서요?”

윤소현이 관심 갖는 사람은 사실 유남준이었다. 진주시에서 그와 견줄만한 인물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나 그 사람 알고 싶은데 엄마가 좀 도와줄 수 없어요?”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수민은 한눈에 알아챘다.

딸한테 어울릴만한 사람은 유남준밖에 없다고 한수민 역시 동감하는 바였다.

“엄마도 유남준을 본지가 꽤 됐는데 네가 보고 싶다면 어떻게든 만나게 해줄게.”

유남준이 박민정한테 끌린다면 박민정과 비슷한 외양을 가진 윤소현한테도 끌릴 거라 한수민은 생각했다. 게다가 윤소현은 박민정에 비해 나은 점이 한둘이 아니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한수민은 여전히 유남준의 장모이다.

“엄마 진짜 최고야.”

윤소현은 한수민의 팔을 애교스럽게 흔들며 아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

신정이 다가오자마자 폭발적인 뉴스가 터졌다.

“호산 그룹 대표 유남준 씨는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전부 동생 유남우 씨한테 양도할 뿐만 아니라 호산 그룹 향후의 모든 사안을 유남우 씨한테 일임하기로 결정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유남준 씨 가족의 말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유남준 씨의 건강이 완쾌되지 않아 현재 병원에서 몸조리 중이라고 합니다...”

뉴스가 나오자 유남준에 관한 기사가 바로 실시간 검색어 1, 2, 3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그제야 그한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 신기한 것은 두 형제가 얼마나 똑같게 생겼는지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유씨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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