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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이승하가 서유를 안고 엘리베이터에서 나가려는데 정가혜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잠깐만!”

정가혜는 아까 트러블에 휘말린 서유를 걱정하느라 육성재가 이곳으로 온 목적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깜빡해버렸다.

“서유야. 육성재는 김초희 행방에 대해 알려고 온 거야.”

서유는 서둘러 이승하에게 내려달라고 한 다음 정가혜에게 물었다.

“육성재가 왜 언니 행방을 알려고 하는 건데?”

‘혹시 육성재와 언니가 아는 사이였나?’

“말투가 험악한 걸 봐서 좋은 목적은 아닌 것 같아.”

“언니한테 원한이 있다는 거야?”

정가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건 모르겠어. 네가 영국에서 돌아온 뒤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나여서 이곳으로 찾아온 것 같아. 그런데 말하는 걸 들어보니까 김초희가 죽은 건 모르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김초희는 워싱턴으로 갔다고 했어. 속을지는 모르겠지만.”

지현우는 김초희가 죽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숨겼기에 김초희와 친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육성재가 그 소식을 몰랐다는 건 친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정말 복수하려고 찾는 것일 수 있겠네...’

정가혜는 이승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서유는 지금 김초희 신분으로 살고 있어서 위험해요.”

이승하는 그 말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일 없게 하죠.”

“그래요. 그럼 저도 안심하고 있을게요.”

정가혜는 다시 시선을 돌려 서유의 어깨를 토닥였다.

“난 그럼 일 봐야 해서 이만 가볼게. 조심히 들어가.”

서유는 멀어져가는 정가혜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다음 이승하의 손에 이끌려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이승하는 뒤에 따라온 소수빈을 향해 말했다.

“육성재가 알아내지 못하게 깔끔하게 처리해.”

소수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이승하는 지시를 내린 후 다시 서유를 바라보았다.

“서유야, 네 신분은 내가 복구해뒀으니까 앞으로 김초희 말고 네 이름을 써도 돼.”

이에 서유는 잠깐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들어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언니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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