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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지현우는 비서에게 분부하고 나서 그들을 데리고 자리를 옮겨 산토리니 섬으로 갔다...

그 후로 지현우는 서유의 자살을 막기 위해 침대 머리맡에 수갑을 채우고 그녀의 행동을 제한했다.

또 서유가 혀를 깨물고 자살하지 않도록 하인에게 24시간 예의주시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서유의 자살을 철저히 막은 다음 조지에게 그녀의 치료를 맡겼다.

이번에는 서유의 눈약을 끊지 않고 오히려 더 신경을 써서 최고의 의료 장비를 운반해 그녀의 눈을 치료해 주었다.

서유는 지현우의 노력에도 죽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3개월 후 조지는 태블릿을 가져왔다.

그는 스크린의 뉴스를 켜고 서유에게 건넸다.

“보세요, 승하 씨는 JS 그룹 본사 재건 기자회견에 참석했어요. 죽지 않았다고요.”

영상에서 값비싼 양복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우아하고 존귀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신이 조각한 듯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향해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희미하고 매력적인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묻자 그는 8년 전 서유가 처음 만난 이승하처럼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치 예전으로, 아니 심지어 예전보다 더 차가운 것 같았다. 눈에서 비치는 한기는 극도로 차가웠다.

서유는 영상 속의 그를 보고,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점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승하가... 정말 죽지 않았다고?

이번에는 지현우가 그녀를 속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현우의 말을 믿지 않고 3개월 동안 기다렸다.

지난 석 달 동안 그녀는 계속 자살을 시도했다. 조지가 그녀를 구하지 않고 연이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지 않았다면 서유는 이미...

서유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점차 시야가 흐릿해졌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화면의 차갑고 고귀한 남자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비록 손끝에 닿은 건 차가운 화면이었지만 죽은 재 같은 서유의 가슴에 일말의 희망이 타올랐다.

‘그래, 사랑한다는 말을 다음 생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이번 생에 직접 말하자!’

서유는 영상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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