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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좋아! 선택해! 이 엄마, 아빠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 윤씨 자식을 택할 것인지!”

소청하는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었다.

“아빠, 엄마, 제발 저를 강요하지 마세요!”

그러나 소청하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는 오늘 윤구주를 반드시 쫓아내겠다고 다짐한 듯 보였다.

소채은이 이렇게 압박당하는 것을 보고 윤구주는 결국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구주야?”

그가 들어온 것을 보고 소채은은 조금 놀라 하며 붉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덩달아 소청하 부부의 시선도 윤구주에게 향했고, 그들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온 후에도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잠시 안쓰러운 얼굴로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채은아, 어머니 아버지 말씀 들어. 나 잠시 이 집 떠나야 할 것 같아. 이미 오래 신세 지기도 했잖아.”

소채은은 그 말을 듣고 펄쩍 뛰었다.

“구주야,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정말 떠나려고?”

그러자 윤구주는 쓴웃음을 지었다.

소채은을 위해서라면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응!”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떠나면 나는 어떡해? 우리 약속했잖아. 계속 같이 있고 안 떨어지기로.”

소채은이 눈시울을 붉히자 윤구주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걱정 마, 잠시 나가 사는 것뿐이니까. 한평생 너를 안 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래!”

“그래도...”

그는 고개를 돌려 소청하 부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그동안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걱정 마세요, 이제부터 다시는 이 저택에 발을 들이지 않을 테니, 아버님 어머님도 채은이 그만 압박해주셨으면 합니다.”

윤구주의 말을 듣고 소청하 부부는 못내 기뻐하기 시작했다.

“됐어, 이만 가야겠다. 채은아, 안녕!”

곧이어 윤구주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그가 정말 떠나려 하자, 소채은은 눈물을 흘리며 서둘러 윤구주를 끌어당겼다.

“구주야, 어디 가려고?”

윤구주가 부드러운 말투로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아무 데나 살 수 있는데 찾아보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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