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9화

정태웅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저하, 그놈은 저하를 모욕했습니다! 저는 그걸 참을 수 없고요!”

윤구주는 그 말에 미소를 지었다.

“참을 수 없어도 참아. 혹시라도 나 몰래 암부원들을 끌어들였다가는 가만두지 않을 거다, 알았어?”

“저하, 저는...!”

정태웅이 뭐라 대꾸하려고 하자 윤구주는 미소를 지우고 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내 말이 우스운가 보지?”

진심으로 화를 내는 모습에 정태웅은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저하 명에 따르겠습니다!”

윤구주는 그제야 얼굴을 풀고 다시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탁천수가 수배령을 내렸으니 지금쯤 세계적인 킬러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이쪽으로 오고 있겠네?”

“네, 맞습니다. 탁천수 그놈이 의뢰를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총 48명의 킬러가 화진 땅을 밟았다고 합니다. 다크 사이트 하이 랭킹 킬러들 중에서도 4, 5명이 의뢰를 받았고요. 그리고 랭킹 1위의 부성국 오니 사무라이도 왔다고 합니다.”

그 말에 윤구주는 소리 내어 웃었다.

“좋아, 아주 좋아.”

“지금부터 명령을 내리겠다. 국경 쪽을 지키는 암부원들의 경비를 해제하고 모두 이만 들어오라고 해.”

정태웅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가 싶어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그러면 그 빌어먹을 킬러들이 대거로 들어올 거 아닙니까. 저희가 해야 할 일은 킬러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더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제거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윤구주는 태연한 얼굴로 답했다.

“귀찮게 뭐하러. 그냥 다 들어오라고 해. 내가 한꺼번에 처리할 테니까.”

“아... 그러면 저하의 말씀은 혼자서 그 많은 킬러들을 다 처리하시겠다는 겁니까?”

“정확히 알아들었네.”

정태웅은 그제야 그의 뜻을 깨닫고 하하 웃었다.

“역시 저하십니다. 그놈들이 이곳으로 와 표적이 저하라는 걸 알고 난 뒤 어떤 표정을 지을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하하하.”

정태웅은 신나는 얼굴로 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지금 당장 저하의 명령을 전달하겠습니다.”

윤구주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