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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홍준식이 불쾌감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누군지 알고! 손가을 만나러 온 거니까, 얼른 연락해서 내려오라고 해. 내가 좀 할 얘기가 있어.”

“그래! 얼른 내려오라고 해!”

옆에 있던 안홍기도 말을 보탰다.

“만약 빨리 내려오게 못 만든다면, 앞으로 해외 시장은 손도 못 댈 줄 알아!”

두 사람의 태도는 매우 거칠고도 오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수십년 동안 봉황국 곳곳에 일궈 놓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손씨 그룹이 요즘 잘 난간다고 하더라도, 전력을 다한다면 결코 자신들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두 분, 자중해 주세요. 안 그러면 저희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전혀 물러날 기색이 없이 오히려 더 표정을 굳히며 그들에게 경고했다.

이곳에 일한 지 오래 된 것은 아니었지만, 직원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들처럼 소란 피운 사람들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 모두 비참하게 쫓겨날 뿐이었다.

그런데 이 당당함은 이 직원의 몸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손씨 그룹에 일하는 모든 이들의 몸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회사가 창립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모두 비슷한 경험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우리보고 자중하라고? 네가 뭔데?”

홍준식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히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고요.”

그러나 이번에도 직원은 굴하지 않았다.

“제가 아는 건 여기가 손씨 그룹이라는 겁니다. 아무나 와서 난동 부릴 곳이 아니란 말입니다. 예의는 충분히 갖춰드린 것 같으니, 이 이상 비협조적으로 나오시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웃기고 있네!”

홍준식이 보란듯이 다리를 꼰 채 리셉션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움직이지 않겠다는데, 네가 뭘 할 수 있어? 쫓아낼 테면 어디 한 번 쫓아내 봐!”

“뢰인 형님, 여기 진상 손님 두 명 있어요. 와서 좀 처리해주실 수 있나요?”

뢰인, 그는 손씨 그룹 해외 지사가 창립되자마자 임명성이 직접 청해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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