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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좀 더 확실하게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했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만 늘어날 뿐이다.”

염구준이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인원이 많고 적고, 그와 같은 전투력을 가진 사람에겐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 어디 떠들어봐라. 전신 경지면 뭐하나, 지금 밖에 있는 사람은 멘딘 제레, 동남아시아의 패왕이다! 이제 좀 두려우냐? 하하하!”

솜파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멘딘 가문은 동남아시아의 최강이었다. 그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멘딘 가문이라, 실망이다. 그들 부자도 이미 내게 패배한 경력이 있다.”

염구준이 사실을 알리며 솜파가 헛된 꿈을 품질 않길 바랐다.

“실컷 허풍 떨어라. 허풍은 돈 안 드니까.”

하지만 솜파는 전혀 믿는 것 같지 않았다.

타다다닥, 무거운 발걸음 소리와 함께 멘딘 제레가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뒤엔 무장한 부하들도 함께 있었다.

“제레 형님, 저 놈 죽여주십시오!”

솜파가 크게 외쳤다. 하지만 이어서 일어난 일에 사색이 될 수밖에 없었다.

“멘딘 제레, 염 선생님께 인사드립니다. 동남아시에 들어오신 줄 모르고 미처 마중 나가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멘딘 제레가 정중히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매우 공손하고도 깍듯한 태도였다.

“이 놈이 그러던데, 네가 날 죽이러 왔다고.”

염구준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무슨 그런 헛소리를, 제가 어떻게 감히 염 선생님께 대들겠습니까?”

그러자 멘딘 제레가 식은땀을 흘리며 더 깊숙이 허리를 접었다.

“하하, 뭘 그렇게 긴장해. 농담이었어, 농담.”

염구준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후….”

그제야 멘딘 제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농담 한 번에 목숨이 왔다갔다한 기분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솜파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동남아시아의 패왕이라 불리는 멘딘 제레가 눈앞에 있는 남자, 염구준에게 고개를 숙인 것도 모자라 두려워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 남자의 정체가 뭐지?

“제레 형님, 제발 저 좀 구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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