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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멈춰, 말할게!"

팬지는 급히 손을 들면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용필은 체격이 좋아서 무당에게 보내져 벌레에 감염되었어."

"구체적인 장소는?"

염구준은 아무런 감정 없이 물었다.

등골이 오싹해진 팬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정말 몰라."

진심처럼 보였다.

"상황이 좀 복잡해졌군."

염구준은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드넓은 무당 영역에서 사람을 찾는 것은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기에, 그는 살아서든 죽어서든 용필을 찾아야 했다.

곧이어, 염구준은 다시 한번 팬지의 팔과 다리를 부러뜨렸다.

"원한이 있는 사람들은 원한을 풀어라."

오랫동안 고문받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일제히 팬지에게 달려들었다.

염구준은 귀를 움직였다. 주변에서 적지 않은 발소리를 들었다. 대규모 인원이 접근하고 있었다.

"우리를 구해줄 수 있나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한 남자가 나서서 희망에 찬 눈으로 물었다.

염구준은 남자의 간절한 눈빛을 바라보다, 동포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반드시 안전하게 데려가겠습니다."

전신 전주로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었다.

"좋았어, 이제 집에 갈 수 있구나!"

모두가 환호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비록 작은 희망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그들은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염구준은 순간적으로 계획을 떠올리며 메시지를 작성해 보냈다.

수신자는 전신 전 네 전주 중 한 명, 주작전주이었다.

[예정된 장소로 철수하고 최적의 방안을 빠르게 계획한다.]

수백 명이 구조되어야 했기에, 지원을 기다리며 버티고 있을 수 없었다.

주작 전주는 매우 효율적이었다. 몇 초 만에 경로를 보내왔다.

[고속도로로 올라가서 동남쪽으로 15킬로미터 이동한 후, 작은 길로, 남쪽으로 30킬로미터 이동.]

이 거리는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였다.

"길을 안내할 사람이 필요하다!"

염구준은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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