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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4화

염구준이 말을 마치고 음식을 시작했다.

‘휴,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사장은 겉으론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론 식겁 했다.

염구준이 차와 다과를 즐기는 동안, 찻집에 또 몇몇 손님들이 들어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이 차를 주문하는 내내 염구준을 몰래 힐끔거리기 바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염구준이 어지러운 듯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비틀거렸다.

“보아하니, 슬슬 약효가 발휘되기 시작한 듯하군.”

사장이 주문받는 척 옆에 앉아 있던 한 손님에게 다가가 말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그들은 계속해서 관찰해 나가며 침착한 태도는 유지했다. 하지만 얼굴엔 참을 수 없는 기쁨과 비릿한 미소가 맺혀 있었다.

염구준은 차와 다과를 다 마신 뒤, 천천히 일어나 떠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솜이 물먹듯, 이상하게도 몸이 무거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사장님, 계산이요!”

“하하, 계산은 괜찮아요. 그냥 떠나는 마지막 길 배웅해드린 거라고 치죠.”

염구준의 목소리에 사장이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살기어린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봐도 좋은 사람으론 보이지 않았다.

“움직여! 놈을 죽여라!”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치자, 차를 마시고 있던 사람 모두 일제히 일어나 염구준을 향해 공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독벌레, 총알, 독 가루, 온갖 것이 그를 향해 쏟아졌다.

하지만 염구준은 평소와 달리 바로 반격하지 않고 탁자를 뒤집어 공격을 피해 몸을 옆으로 날렸다.

아무리 몸이 좋지 않다고 해도 용하국에서 수도 없는 전투를 치러온 그에겐 이정돈 아무것도 아니었다.

염구준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엄폐물들을 이용해 차 집 밖으로 몸을 날렸다.

바로 반격이 돌아오지 않자,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감에 차올랐다.

“추격해. 놈은 독에 중독되어 있다. 전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 테니, 절대로 놓치지 마라.”

“걸린 현상금이 얼마인지 알지? 절대로 놓치면 안 돼.”

“하하, 내가 무성 중기 강자를 죽일 날이 올 줄이야.”

악당들이 큰 소리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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