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8화

량천옥은 눈을 가늘게 뜨며 옆에 있는 배지영에게 비웃음을 날렸다.

“맞다. 지영이도 곧 결혼 얘기가 오갈 텐데 걱정해야 할 거야. 남씨 가문 둘째 도련님을 배항준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거든.”

남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라는 말에 유청과 배지영 두 사람의 얼굴은 순식간에 변했다.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량천옥을 바라보았다.

“남씨 가문 둘째?”

유청은 이를 악물었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량천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남씨 가문 둘째 말이야. 지능에 조금 문제가 있는 멍청이.”

량천옥의 말에 배지영은 눈을 가늘게 떴고 유청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굳어졌다.

유청은 손을 들어 량천옥의 뺨을 때리려고 했지만 량천옥이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이에 유청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러는 거야?”

“난 당연히 자격이 없지. 하지만 배씨 가문의 사모님 신분이라면 자격은 충분해. 배항준이 이미 동의했어.”

“너.”

유청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녀는 배항준 그 나쁜 놈이 동의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량천옥이 이어서 말했다.

“왜? 지영아 설마 자기 자신을 아직도 명문가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때 너한테 있었던 일 이미 강성에서 유명해. 비록 수년 동안 아무도 그 일에 관해 얘기를 꺼내진 않았지만 네 이름만 얘기하면 다들 그 일부터 떠올릴 거야.”

“량천옥 당신은 죽어야 해.”

배지영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서는 앞으로 나서며 량천옥을 때리려고 했지만 량천옥은 아주 가볍게 막았다.

량천옥이 말했다.

“너도 너무 불만스러워하지 마. 내가 남씨 가문에 네 칭찬을 아주 많이 해줬으니까.”

“당신은 정말 비열한 인간이야.”

량천옥은 두 사람을 밀어내고 유청을 경멸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네 딸의 일이나 걱정하는 게 좋을 거야. 며느리는 네 아들이 알아서 충분히 걱정하고 있으니까. 너만 무턱대고 참견하지 않으면 돼.”

유청과 배지영은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두 사람은 량천옥처럼 뻔뻔한 여자에게 도대체 누가 저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