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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량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람은 말이야 나이 때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해.”

만약 옳고 그름을 따져 지금까지 자기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 시절 했던 짓들은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량천옥은 대답하지 않고 대신 주제를 바꿔 말했다.

“난 지금 다른 사람들이 은영이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량천옥은 이미 그동안 왜 다들 그렇게 조용했는지 예측했다. 아마도 그들은 고은영이 임신한 것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아기가 태어났으니 그들도 움직일 때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량천옥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려고?”

량일의 질문에 량천옥이 대답했다.

“어떻게 하긴? 부숴버려야 할 인간들은 이제부터 전부 부숴버릴 거야.”

방금 배항준의 전화는 오히려 량천옥을 상기시켜 주었다.

배준우가 전화를 끊자 배지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배지영이 전화로 말했다.

“엄마가 손주 보고 싶으시대. 오늘 오빠한테 아기 데리고 가든 하우스로 오라고 하시네.”

배항준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도 전에 지금 배준우는 또다시 이런 전화를 받았다.

배준우는 바로 분노하며 핸드폰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넌 아이를 안 낳아봤다고 해도 그 여자도 아이를 안 낳아 봤어?”

“오빠 무슨 뜻이야?”

배지영은 배준우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자 깜짝 놀랐다.

배준우가 말했다.

“무슨 뜻이냐고? 그 여자한테 물어봐. 그 여자는 산후조리 할 때 아이 데리고 밖에 나갔었는지.”

“왜 밖에 못 나와? 지금은 좋은 차 타고 다니잖아. 그게 집에 있는 거 하고 뭐가 다른 데? 오빠 아이는 너무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면 안 돼.”

배지영은 못마땅해하며 말했다.

배준우는 배지영이 말을 들으며 유청이 돌아온 이후로 배지영이 점점 더 막무가내로 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는 더 대꾸하기도 귀찮아 바로 전화를 끊었다.

배지영은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뚜뚜 하는 소리에 화를 참다가 결국 욕설을 뱉어냈다.

유청은 그녀의 화가 난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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