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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아직 내 감정을 파악하지 않았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안영이 끼어들면 더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강유리가 머리를 굴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직 모르지? 육경서가 잠시 우리 집에 지내고 있어.”

소안영이 조주석 옆에 서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다.

“그건 아니지. 양다리라니 이건 인성 문제야!”

“소지석 팬이야. 이번에 소지석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니까 자주 우리집에 와서 대본을 맞추거든.”

“이제 생각났다. 실크썬에 볼일이 있어. 나중에 갈게.”

“…”

소안영이 도망치듯 사라졌다.

강유리는 전혀 놀라지 않고 오히려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소씨 가문에서 너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소지석 뿐이지.

붉은색 벤틀리가 차 행렬에 합류하더니 몇 초 동안 멈추었다.

그때 강유리의 머릿속에 강덕준이 한 말이 떠올랐다.

순간 방향을 틀어 로열 쪽으로 향했다.

LK 그룹 본부 회의실에 각 부서 간부들이 모였다.

가장 자리에 앉은 육시준은 테이블에 편하게 기대 앉아 손에 금속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업무 보고를 듣고 있다.

각 부서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쥬얼리 담장자에게 문제가 생겼다.

“세마 측에 연락했지만 우리의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그 말에 모두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육씨 쥬얼리는 국내에서 가장 큰 브랜드로 국내에서 발전할 디자이너라면 절대 거절할 리 없기 때문이다.

“귀국한다 하지 않았어요? 헛소문인가요?”

“작년부터 소문이 났어요. 그쪽 작업실을 국내에 옮기고 싶어 했지요. 설마 마음이 바뀐 겁니까?”

“그럴 리가요. 마음이 변해도 거절할 정도는 아니잖아요.”

“…”

육씨 쥬얼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있다.

다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라 자신했었는데, 그렇다면 객관적인 요소 때문일 것이다.

쥬얼리 담당자가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귀국했습니다. 비서 말로는 세마가 좀 쉬고 싶다고 하더군요.”

“…”

그 말은 아직도 못 만났다는 거야?

유명 브랜드 담당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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