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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왠지 고정철이 계획에 초를 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괜히 계획이 틀어지고 피동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후에 깨자마자 강유리는 고성그룹의 두 형제에게 손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상황인지도 잘 모르겠고, 무얼 하든 어차피 영향도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기로 했다.

고성그룹의 진흙탕 싸움에 강유리는 진작에 훼방을 놓고 싶었다.

하지만 깨고 나서 보니 자기가 하고 싶어 한 일을 육시준이 이미 한발 앞서 했다는 걸 알았다.

왠지 모를 안도감이 넘쳐났다.

역시 육시준은 그녀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신경 쓰고 있는 일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기분은 연애보다도 사람을 중독시킨다...

그를 밀고 있던 손이 저도 모르게 육시준의 어깨를 감았다.

서재의 엘리베이터부터 이층의 드레스 룸까지 강유리의 잠옷은 이미 못 볼 정도로 벗겨졌다.

강유리는 몇 번이나 잠깐 멈추고 안방에 가서 계속하자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번진 불길이 어떻게 멈출 수가 있겠는가?

모든 것이 끝났을 때는 이미 야심한 밤중이었다.

강유리는 녹초가 되어 옆에 누워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몽롱한 불빛 때문에 평소에는 뚜렷하던 윤곽이 조금은 흐릿하게 보였다.

강유리는 그의 품에 안겨 익숙한 냄새를 맡고, 힘찬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잠들기 전, 강유리는 잊고 있던 게 생각났는지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

유강엔터에서 새로 따낸 저작권이 하나 있는데, 이 일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대부분 사람은 불만은 토로하고 있었고, 소수의 사람은 작가와 배우들에게 기대를 표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도 원래는 평화로웠지만 최근에는 들려온 소식 때문에 조금 시끄러워졌다.

트렌드가 투자를 하려고 한다는 소식이었다...

일단 트렌드가 업계에서 명성이 어떤지는 상관없다고 치자, 하지만 트렌드의 대주주가 고정철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일전에 트렌드는 성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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