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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추예진은 방금 추스른 화가 다시 강유리의 반응에 끓어올랐다.

"그래도 고성그룹 사람이잖아! 나한테 넌 그저..."

"이모, 우리가 처음 같이 일했던 게 소씨 아저씨의 소개 덕분이었지?"

강유리가 그의 말을 끊고 맑은 눈동자로 그를 주시했다.

"그 후로도 투자자들을 꽤 소개해 줬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다며. 사람들이 이모 눈이 너무 높다고 하는 건 맞는 말이야. 그때 당시 무명 배우였던 내 어디가 맘에 들었 던거야?"

"..."

추예진이 멈칫하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언제 적 일을 말하는 거야. 네가 지금 감정적으로 굴어도 소용없어. 그들과 협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그녀는 단호한 태도로 화제를 자연스럽게 일로 바꿨다.

하지만 강유리도 오늘만큼은 일 얘기를 하려고 추예진을 부른 게 아니다.

"내 어머니가 이모 후배라서 날 이렇게 챙겨주는 거야? 할아버지도 그래. 분명 날 찾으셨으면서 나를 사부님께 맡기시고. 이것도 내 어머니가 할아버지 제자여서겠지. 촌수를 어지럽히면 안 되니까..."

강유리는 조곤조곤 혼잣말로 분석하는 것처럼 말했다. 추예진의 우아하고 차분한 포커페이스에 금이 갔다.

하지만 그녀는 빨리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강유리는 어떤 미세한 표정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추예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내 능력으로는 확실히 이런 정보들을 알아낼 수 없어. 하지만 육시준은 할 수 있지."

추예진의 미간이 더 찌푸려졌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

"그 자식은 정말 너한테 숨기는 게 없구나."

강유리의 눈의 반짝였다.

"인정하는 거야?"

추예진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어지자, 뒤로 기대앉고는 될 대로 되라는 듯 말했다.

"육시준이 이미 다 알아냈는데 내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뭐가 달라지니?"

강유리가 말했다.

"그 사람이 알아낸 건 내 어머니가 할아버지 제자라는 사실뿐인데."

추예진은 넋이 나갔다.

"???"

그리고 몇 초 후에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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