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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선남선녀가 혼약까지 있었으니...

송재이는 오늘 문예슬이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설영준과 주현아가 이곳에 와서 방을 잡을지 어떻게 알았는지 몰랐다.

한 가지, 설영준이 주현아와 방을 잡은 건 확실하다는 거다.

선남선녀가 혼약까지 있었으니, 그리고 주정명이 사고가 났을 때 그는 밤에 그의 딸을 만났다.

문예슬은 묵묵히 음식을 먹고 있을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방금 그들이 본 그 장면이 송재이에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문예슬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밥을 다 먹은 후 문예슬은 차를 몰고 송재이를 데려다주었다.

호텔 방안.

설영준은 방으로 들어가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주현아는 거의 멍하니 옆에 서 있었다.

바로 한 시간 전, 그녀는 설영준의 사무실에 찾아갔고 이것은 그녀가 출국하기 전의 마지막 기회였다.

원래 그녀는 죽어도 출국하고 싶지 않았는데 설영준을 여러 해 동안 사랑했기 때문이다.

주가의 처지가 위태로운 지금이지만 끝장을 보지 않는 한 설영준과 함께 할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효연은 동의하지 않았고 두 모녀가 다투는 사이 민효연은 손찌검까지 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민효연이 딸을 때린 건 처음이었다.

주현아는 민효연에게 다소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잡은 꼬투리 때문에 민효연의 한계에 도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녀는 출국에 동의했지만 출국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싸워볼 작정이었다.

그녀는 설영준과 자고 싶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말이다.

사무실에 있을 때 그녀는 설영준에게 물을 부어주며 그 속에 약을 넣어 설영준의 성욕을 확대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설영준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녀를 꿰뚫었다.

“사무실은 좀 그러니 나랑 자고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자.”

그는 그 물컵을 힐끗 보고는 부어버리고는 다시 탁자 위에 놓았다.

주현아는 설영준이 그녀를 꿰뚫어 볼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난감하고 의아하여 그 앞에 서서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그런데 그가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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