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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강지혁이라면 분명히 그녀를 무사히 구출해 줄 테니까.

임유진은 이런 생각을 한 자신이 기가 막힌 지 자기도 모르게 쓰게 웃었다.

뭐든 혼자 하겠다고 결심해놓고 결국에는 또 그에게 기대게 된다.

그들의 차량은 계속 P 시 쪽으로 달렸고 곧 있으면 S 시를 벗어나게 된다. 임유진은 강지혁이 무슨 생각인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제 곧 톨게이트 쪽을 지나가려 할 때 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뭐야, 왜 서?”

남자가 운전석을 향해 물었다. 하지만 운전석 쪽에서는 아무런 답변도 들려오지 않았다.

남자는 결국 혀를 한번 차더니 임유진을 향해 얌전히 있으라는 명령을 한 후 상반신을 앞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머리를 운전석 쪽으로 내밀어 바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남자의 몸도 운전석 남자처럼 굳어버렸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체 뭘 본 거지?

임유진은 손이 묶인 채 시트에 눕혀져 있어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 밖에서 확성기로 말을 걸어왔다.

“너희들은 이미 포위됐다. 저항할 생각하지 말고 순순히 잡히는 게 좋을 거다.”

임유진은 그 소리에 깜짝 놀랐다.

강지혁의 지시인 걸까?

그때 굳게 닫혔던 차 문이 열리고 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신속하게 남자 두 명을 차에서 끌어냈다. 그리고 경찰들 뒤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강지혁이다!

임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그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다.

강지혁은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마치 누구 한 명 죽일 기세로 얼굴을 굳혔다.

“아무도 이쪽으로 오지 마!”

강지혁은 반대편을 향해 별안간 그렇게 외치더니 차 안으로 들어가 묶여있던 그녀의 손을 풀어주고 자신의 외투도 벗어주었다.

“둘 중 누가 이랬어? 아니면 둘 다야?”

강지혁은 부어오른 임유진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조금 전에 몇 대 맞은 것이 벌써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임유진은 긴장이 풀린 건지 그제야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스크 안 한 남자가 이랬어.”

“그리고 다른 데는 다친 곳 없어? 혹시 저놈들이 너한테...”

“괜찮아! 그냥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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