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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경호원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더니 음식값은 모두 계산한다는 말을 하며 손님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자리에서 버티고 있던 사람들은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줄지어 들어오자 결국 고분고분 가게를 떠났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강현수와 임유진도 드디어 입구 쪽에 멈춰 있던 강지혁을 발견했다.

임유진은 강지혁이 이곳에 있는 것에 조금 놀란 얼굴이었지만 강현수는 마치 그가 올 줄 알았다는 듯이 태연한 얼굴이었다.

“너도 들어와서 같이 식사하지 그래?”

강현수는 강지혁을 보며 말했다.

“같이 식사할 거면 지금 추가 주문하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도 아직 안 왔거든.”

강지혁은 이를 꽉 깨물더니 천천히 그들이 있는 작은 테이블로 다가왔다.

임유진은 저도 모르게 강현수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녀의 손을 다시 잡지는 않았다.

“사장님.”

강현수는 카운터에서 넋 놓고 있는 사장을 불렀다.

사장은 갑자기 꿈에서 깨기라도 한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답했다.

“네, 손님!”

그러고는 마침 나온 그들의 주문 음식을 들고 다가갔다.

“추가 주문할게요.”

강현수는 메뉴판을 훑어보고는 두 가지 음식을 추가 주문했다.

“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장은 서둘러 주방장에게로 달려가 주문을 넣었다. 그러고는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주방에 박혀있었다.

이로써 홀에는 강현수와 임유진 그리고 강지혁 이렇게 세 사람만 남았다.

작은 테이블에 삥 둘러 서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무척이나 불편해 보였다.

임유진은 지금 어찌할 바를 몰라 애꿎은 테이블만 건드렸고 강지혁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강현수를 보고 있었다.

임유진은 강지혁이라면 분명히 강현수의 제안을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그의 입에서는 “그러지.”라는 긍정적인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고는 이내 의자에 앉았다.

임유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강지혁을 바라보았다.

정말 같이 식사하려는 걸까?

“왜? 나랑 같이 밥 먹기 싫어?”

강지혁은 고개를 들어 아직 멍한 얼굴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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