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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송지음은 신유리를 대할 때 얼굴에 드러난 악의를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신유리가 잘되는 것도, 고고한 자태도 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신유리를 진흙 속에 짓밟아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송지음은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신유리를 노려보았지만 신유리는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송지음의 독기 가득한 눈빛과 비교하면 신유리는 훨씬 평온해 보였다.

많은 일들은 말로 승부를 가리려 해도 사실 별 의미가 없었다. 하물며 송지음은 지금 마치 미친개와 같았다. 이런 사람과 말싸움해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다만 송지음이 그녀에게 큰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신유리는 여전히 이맛살을 찌푸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미세한 행동조차도 송지음에게는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였다. 송지음은 그녀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며 더욱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나는 기회를 줬고, 어떻게 할지는 너한테 달렸어.”

말을 마치고 일어나려 하자 신유리는 담담하게 그녀를 불렀다.

“송지음.”

송지음은 돌아보았다.

신유리의 여전히 침착한 얼로 회의를 기록할 때 사용했던 펜을 손에 들고 천천히 돌렸다.

비록 그녀는 분명 송지음과 같은 위치에 있었지만 무언가 더 위엄이 느껴졌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아하니 네가 전에 내 곁에 있을 때 마음이 전혀 일에 있지 않았나 보네. 협상할 때는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을 잘 처리하는 것이 좋아.”

신유리는 아주 평온하게 말했지만 송지음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사람’이 자신을 대신해 모든 일을 처리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송지음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마침 그때 문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장수영과 오혁은 입구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유리 씨, 아직 안 끝났어요? 같이 점심 먹기로 했잖아요.”

송지음은 장수영을 힐끗 보더니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친구가 왔으니 먼저 갈게요. 버닝 스타의 일은 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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