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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

김철주는 이화룡의 명령을 듣자 쇠몽둥이를 뽑아 동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동칠은 용서를 빌려고 했지만, 김철주는 순식간에 쇠몽둥이를 들어 다리에 내리쳤다.

‘빠각!’

동칠의 오른쪽 무릎뼈가 산산조각이 되었다!

이런 상처는 평생 치료할 수 없을 것이었다.

동칠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계속 소리 지르는 것을 지켜보던 은시후가 말했다. “아직 한쪽 다리만 부러져서 좀 아쉬운데..? 한 쪽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되지 않나?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만들어 버려요!”

김철주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쇠몽둥이를 들고는 다시 동칠의 왼쪽 무릎을 세게 내리쳤다.

“끄..끄아아아아악!!!!!”

동칠은 소름 끼치는 고통으로 인해 온 바닥을 뒹굴었다.

이화룡은 김철주에게 말했다. “철주야, 시끄러우니까 저기 저걸로 입 좀 막아둬라!”

“예, 행님!”

김철주는 거즈 몇 개를 동칠의 입에 쑤셔 넣었다. 동칠은 죽은 동물 마냥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조동현은 얼빠진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자신이 대체 어떤 존재를 화나게 만든 것인가?!

은시후가 먼저 나서기 전에 그는 자진해서 땅에 꿇어앉았다. “저..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런 분인지 모르고 그냥 나댔네요.. 허허허.. 선생님께 이렇게 용서를 구합니다..”

정유리도 놀라 얼른 조동현의 옆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은시후는 “너희 쓰레기들이 용서를 구한다고 내가 그냥 보내줄 것 같아? 멍청하기는.. 지금까지 너희가 한 짓거리들을 생각해봐.. 용서받을 자격이나 있는지..?”

두 사람은 그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이 때,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결박된 영감들을 데리고 걸어 들어왔다.

두 영감의 얼굴은 이미 상처투성이였다.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의 숨이 턱턱 막혀왔다.

사내들이 영감들을 땅에 내던지고는 은시후에게 “선생님! 원하시던 놈들을 잡아왔습니다!”라며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조동현과 정유리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어른들을 보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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