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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그녀가 누구야?”

백이겸이 물었다.

“왕 부팀장은 우리 회사 시장부 차장의 의붓여동생이야. 어쨌든, 너는 내가 말하는 뜻을 알아야 해!”

방선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오오!”

백이겸은 어쩐지 어제 그녀를 만났을 때, 거울도 안 보고 놀고 있었고, 결국 그녀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지 못했는데, 보아하니 든든한 빽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왕미나가 다운로드를 요청한 영화였다.

백이겸은 어차피 이곳에서 잠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왕미나와의 관계를 너무 어색하게 할 수도 없었다.

그냥 다운받았다.

“저기 누구야? 지원팀에, 너 뭐하는 거야?”

백이겸의 위치가 로비에 있기 때문에, 로비 옆에 복도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때 뒷짐을 진, 서른 살이 넘은 청년이 갑자기 차갑게 말했다.

분명히 그가 백이겸의 컴퓨터 화면을 본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청년의 뒤에는 한 사람이 더 서 있었다.

딴 사람이 아니라, 바로 유지민 그들 팀의 부팀장인 왕재호다. 그는 지금 냉소를 지으며 백이겸을 보고 있다.

“장 부장님, 이 직원이 업무 시간에 영화를 다운로드하다니, 허허, 담력이 정말 크네요. 정식 출근한 첫날이 이러니, 앞으로 잘 되겠네요!”

왕재호는 백이겸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 부장은 이때, 이미 백이겸의 컴퓨터 책상 옆으로 걸어갔다. 왜냐하면 백이겸이 영화를 다운로드할 때는 반드시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장 부장의 눈이 왜 이렇게 예리한지 몰라, 저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확실히 내가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백이겸은 마음이 답답했다!

그리고 장 부장은 이미 내용을 클릭해서 열었다.

“누가 너에게 근무 시간에 영화를 다운로드하라고 했니? 너는 우리가 일하는 직장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너 이름은 뭐야?”

장 부장이 엄하게 소리쳤다.

이때 홀 전체의 직원과 시장부의 사람들이 모두 나와, 눈앞의 한 장면을 빙 둘러서 보았다.

양민설도 옆에 서서 그들을 지켜보다가, 백이겸이 혼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매우 난처했다.

“이 영화는 내가 다운로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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