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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전 대표, 그만 좀 하면 안 돼요, 나 지금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요."

전태윤이가 솔로에서 벗어나자, 솔로인 그를 차마 볼 수 없었는지 늘 아내가 있다는 좋은 점만 이야기했다. 그를 끌어들여 솔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어, 오늘 왜 이 옷을 입었어요?"

눈치 빠른 소정남은 전태윤의 양복 외투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왜 자주 입던 브랜드를 바꾸었어요?"라며 물었다.

전태윤은 고집이 센 사람이다.

어느 브랜드가 마음에 들면, 그 브랜드의 옷을 장기적으로 입는 스타일이라서 쉽게 브랜드를 바꾸지 않는다.

전태윤의 안목으로는 평소에 입는 양복이 꽤 비싼데 오늘 입은 양복은 기껏해야 몇만 원짜리로 보였다.

이건 전태윤의 스타일이 아니다.

소정남은 전태윤의 뒤를 따라 "대표님, 혹시 우리 전씨 그룹에 재정위기가 생겼습니까? 그래서 돈을 아끼려고 길거리표를 입은 거예요?" 라고 관심인 듯 물었다.

몇만 원짜리 양복 한 벌이 소정남 같은 부잣집 눈에는 길거리표처럼 보였다.

전태윤은 사무실로 들어가서야 "전씨 그룹에 재정위기가 닥치면 이 총특보가 그걸 모를 리가 있겠어요? 이건 제 아내가 저에게 준 새 옷인데, 왜요, 안 예뻐요? 잘 어울리고 편한데요"라고 말했다.

소정남: "......"

그래, 차라리 묻지 말자, 애정행각인 게 분명했다.

사모님이 대표님에게 선물한 새 옷을 당연히 체면을 봐서 한 번 입어야 했다.

소정남은 상사이자 친구인 전태윤이 사모님에게 점점 호감이 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지 않으면 전태윤은 죽어도 이 옷을 입지 않았을 것이다.

상사의 모습을 보니 아직 사모님에 대한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정남은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전태윤이 무슨 생각인지는 항예정은 모른다. 가게에 들어가자, 하예정은 언니의 시어머니와 형님이 계산대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효진이 모녀에게 따뜻한 물을 한 잔씩 따라 앞에 놓았지만, 그녀들은 마시지 않았다.

하예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두 모녀는 안색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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