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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화

부소경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매우 완전한 설계도였고, 이것은 손으로 그린 설계도이며 그림 주위에는 매우 명확하게 상세한 부연 설명도 있었다.

이 초안은 며칠 전 부소경이 신세희의 방문에서 본 원고지와 매우 유사했다.

다만 그 당시 그 원고지는 지금처럼 상세하지 않았고, 몇 군데 수정한 부분이 있었으며 더욱 합리적이었다.

"누가 이 초안을 보내온 거지?”

부소경은 즉시 비서에게 물었다.

"아, C그룹 디자인 디렉터의 조수인 것 같은데, 이름이......신세희 씨입니다.”

"당장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지!”

부소경이 말했다.

"네, 대표님.”

비서는 부소경과 함께 회의실을 나와 걸으며 말했다.

“대표님, 신세희 씨는 프런트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만나 뵐 수 있을 겁니다.”

"알겠어.”

부소경이 짧게 대답했다.

프런트에 서서 기다리던 신세희는 갑자기 부소경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 사람일 수 있단 말이지?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이런 자리에서 부소경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신세희는 부소경과는 그의 어머니 외에 다른 일에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건드릴 수도 없고, 더욱이 그녀가 미움을 살 수도 없는 남자였다.

신세희는 돌아서서 도망쳤고, 부소경이 그녀게에게 다가오기 전에 이미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다.

"신세희 씨는 어디 가신 거죠? 분명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여기 계셨는데?”

비서는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부소경은 조용히 블라인드로 가서 침착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 쓸쓸하고 수척한 모습이 나타났고, 그 모습은 외롭고 낯설어 보였다.

그녀의 모습은 이 도시 전체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고, 마치 그녀는 줄곧 자신만의세계에 살고 있는 듯했다.

신세희는 버스에 올라탔고, 이내 버스가 출발했다.

부소경도 블라인드를 닫은 뒤 직원을 보며 말했다.

"그냥 이 초안으로 진행하지.”

"네, 대표님.”

한편, 신세희는 사무실로 돌아와 디렉터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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