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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9화

이 세상에는 안티가 더 많은 스타들 중엔 미루나가 있다. 미루나는 아이를 둘이나 키워야 했고,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여야 했다. 친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고 그 동시에 모든 사람의 질타까지 참아내며 살아야 했다.

조금이라도 유명한 여배우라면 너무 악랄하거나, 변태라고 느껴질 정도로 악독한 역할을 받지 않았다. 이번 생 그녀는 그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

지금부터, 남은 삶 동안 미루나는 이렇게까지 밖에 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선희는 달랐다.

항상 사람의 호감을 사고, 부모님이 건강하고, 아껴주는 오빠와 친구가 있고, 그리고 남편이 감싸주었다. 하지만 엄선희는 죽었다.

엄선희는 현재 친구들과 남편의 마음속에 살고 있었다.

세상에 살아있는 건 바로 미루나였다.

미루나는 눈이 시릴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상태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도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꼴 좋네요!”

그리고는 우악스럽게 미루나의 상처를 검사하더니 이내 병실을 나섰다.

미루나는 병원에서 혼자 10일이나 버틴 후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

10일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서준명도 오지 않았다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그녀가 이제 엄마 아빠를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준명이 그랬었다. 상처가 다 나으면 그녀를 데리고 엄선희의 부모님을 보러 가겠다고.

드디어 진짜로, 얼굴 마주하며 엄마 아빠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아마 그녀를 때리고 욕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그저 무척이나 기뻤다.

미루나는 자신의 짐을 간단하게 정리하고는 혼자 병원을 나섰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곳은 낡은 공장을 개조한 월세 집이었다. 방문은 무척이나 간단하고 허름했고 월세도 무척이나 저렴했다.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루나보다 어렸다. 모두 매일 몇만 원밖에 못 벌면서 촬영장에서 주는 밥이나 먹는 엑스트라들이었다.

공장 대문으로 들어서는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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