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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7화

”실제로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 아닌가요?”

중년 여성은 마치 미루나의 속임수를 간파한 듯이 말했다.

미루나는 겁을 먹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이후 결과가 틀릴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유전자가 부모의 유전자와 똑같고, 더 이상 그녀를 딸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 와도 여전히 그녀를 거부할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유전자가 그녀의 부모와 동일할 것임에 확신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미루나는 더욱 두려워졌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이 자신이 엄선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버린다면, 그녀는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게 될 것이다.

그저 자신이 상상한 꿈속에서 사는 것, 비천하게 머리를 움츠리고 사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괜찮았다.

"보시다시피 이 여자는 감히 유전자 검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네요! 하하! 저 사람이 어떻게 엄씨 부부의 딸이겠습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정의를 주장하는 중년 여성은 더욱 비웃으며 말했고, 엄선희는 두려움에 떨며 참석한 모든 사람을 바라봤다.

그녀는 다시 서준명이 화나 있는 모습을 보았고, 부모님의 먹먹한 표정을 보았다.

미루나는 시선을 신세희와 민정아에게로 옮겼다.

민정아는 이미 그녀를 때려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미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이 미친 여자가! 당신이 방금 막 병원에서 나왔다고 해서 내가 못 때릴 것 같아? 난 내 낡은 신발로 당신 입을 아주 찢어버릴 정도로 때릴 수 있다고!”

미루나는 비참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그래요…”

이 순간, 신세희만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어조에는 비난의 흔적이 없었고 그녀는 여전히 미루나를 침착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당신은 이제 피할 수 없어요. 선택은 하나뿐이니 저희를 따라 병원으로 가서 유전자 검사를 받으세요. 검사를 받고 나면 서로 안심할 수 있지 않겠어요?”

미루나는 신세희가 내뱉은 말을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고,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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