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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5화

”오빠 바보, 아빠잖아!"

이때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막대사탕을 입에서 꺼내 오빠의 입에 밀어 넣더니 통통한 팔을 들어 올려 서준명의 품을 향해 달려갔다.

"아빠, 안아주세요. 미미는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아…

오빠의 얼굴이 멍해졌다.

"미미야, 돌아와. 미미…”

오빠는 아주 조심스럽게 여동생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여동생은 이미 서준명의 품에 안겨 있었다.

“……”

미루나도 충격을 받았고, 그녀는 겁에 질려 겸손한 어조로 소리쳤다.

"미미! 얼른 아저씨 품에서 나와야지, 말 들어!”

하지만 미미는 서준명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었는데, 막 막대사탕을 먹은 아이의 입은 끈적한 상태였다.

아이는 끈적거리는 입술을 그만 서준명의 흰 셔츠에 묻혔고, 중얼거리며 말했다.

"싫어, 미미는 아빠를 원해. 미미는 아빠랑 목마를 탈 거야…흐아앙, 미미는 아빠가 있어…”

아이는 말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고, 다시 고개를 들더니 미소를 지었다.

"아빠, 옷이 더러워졌어요. 헤헤."

“……”

서준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도 아니다.

오히려 목이 솜뭉치에 막힌 듯 숨이 막힐 것 같았고, 그의 눈빛은 누구도 속일 수 없었다.

그 순간 서준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몇 번이나 목이 메였고, 비로소 입을 열어 말을 했지만 여전히 목이 메어 있었다.

"아빠는 옷이 더러워져도 괜찮아. 아빠는 미미가 아빠 옷 더럽히는 걸 좋아해.”

"흑흑…”

서준명이 말을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남자아이도 따라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엄마를 위해 사탕을 남길 줄 알고, 여동생이 이미 사탕 두 개를 다 먹었지만 그는 여전히 동생에게 사탕을 양보할 줄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동생이 아빠 품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을 보고 아이는 참을 수 없었다.

아이는 매우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남자아이의 입은 삐죽 튀어나왔고, 너무 슬퍼 말도 분명하게 하지 못했다.

"미미 한테는 아빠가 있는데… 나는 아빠가 없어… 흐아앙…”

그러자 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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