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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화

그녀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고, 마음은 쓰라렸다.

사실 그것은 모두 그녀의 얼굴이 바뀌고, 피가 바뀌고, 목소리가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차이가 난다면 부모님은 당연히 의심을 하기 마련이기에 정확하게 해야했다.

얼굴이 변하지 않았으면, 변하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비슷한 점이 있었다면 부모님은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그녀를 집으로 바로 데려갔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전자 검사는 양날의 검이다.

테스트 결과가 일치하다고 나와도 상처를 입을 것이고, 불일치로 나오면 더욱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것이기에 신은 왜 이렇게 그녀에게 벌을 내리는 걸까?

부모와 함께 있을 권리와, 애인을 빼앗기고, 모든 우월한 삶을 빼앗아도 괜찮은데, 어떻게 유전자결과까지 이렇게 처참할 수 있단 말이지!

미루나는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희 씨, 분명 유전자는 틀리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요? 근데 왜 결과가 틀린 거죠?

나를 인정하기 싫으면 나한테 직접 말하면 되잖아, 난 당신들을 만날 생각이 없었어요. 그저 당신들 곁에서 당신들을 바라보고 싶을 뿐이었다고요! 당신들을 방해하지도 않았고, 위협한 적도 없어요. 난 그저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하는 개처럼 당신들을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엄마 아빠도 마주 보고 싶지 않았고, 그저 물을 따라주고, 매일 아침밥을 사주고 싶을 뿐이었다고요! 진짜 이게 다예요!

그리고 난 준명 씨와 결혼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이 너무 외롭지 않게 단지 그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싶을 뿐이었는데, 내 요구는 이게 다예요. 난 누구에도 해를 끼친 적이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거죠? 왜!”

그녀는 목은 너무 쉬어서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너무나도 절망적이었고, 신세희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움을 느꼈다.

신세희 또한 많은 일을 겪었고, 오해를 받고, 남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은 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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