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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0화

경찰관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계속해서 질문을 건넸다.

“아이가 두 명 있다고 들었는데, 나머지 아이는 어디에 있죠?”

미루나는 고개를 저으며 경찰을 보지 않고 신세희만을 바라보았다.

"세희 씨, 아마도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을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말을 해야겠어요.”

신세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면 뭐든 하셔도 됩니다.”

미루나는 슬프게 웃었다.

"여전희 같은 말이에요, 난 이 생에서 다시는 부모님을 마주할 생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분명 큰 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 부모님은 더 이상 어떤 풍파도 견디지 못하세요. 그리고 준명 씨. 준명 씨는 결백해요, 그 사람은 나를 이렇게 오래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사람은 아직 너무 어려요. 그리고 나, 내 얼굴과 피는 더 이상 엄선희가 아니에요. 준명 씨는커녕 우리 부모님도 날 받아들일 수 없을 텐데, 준명 씨는 오죽하겠어요?

내가 이걸 말하는 이유는 세희 씨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세희 씨가 더 이해심이 있고 관대하기 때문이 이 말을 하는 거고요.”

신세희는 미루나가 진심을 다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루나 씨, 당신 말을 이해했어요. 할 말이 있으면 그냥 바로 하세요, 제 말을 믿는다면요.”

신세희는 미루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고, 미루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여기까지 하죠, 저는 더 이상 부모님을 모실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준명 씨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더 이상 이런 걸 바라지 않아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설명을 할 수 없어요. 지금은 그저 제가 덤벼든 걸 후회하고 있는 중이예요,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겠죠?

한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세희 씨…부탁을 해도 될까요? 제 두 아이를 돌봐주시겠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난 당신 외에는 내 아이를 어디에도 맡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제 아이를 돌봐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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