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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2화

서준명이 아이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자, 미루나의 표정은 순식간에 방어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무, 무슨 일 때문이죠?”

서준명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저... 제 아내가 사라졌을 때는 이미 임신 중이었어요..."

"아니요!"

서준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루나는 재빨리 거절했다.

"당신 아이를 보러 갈 수 없다는 건가요?”

서준명이 물었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세희가 당신의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겁니까? 이제 경찰이 당신을 체포하지 않을 거고, 당신은 이제 안전해요. 우리는 당신에게 책임을 묻지도 않을 거고요. 그런데 왜 아이를 못 만나게 하려는 거죠?”

미루나는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요, 아이들은 보셔도 돼요. 하지만 아이들한테 DNA검사를 하게 할 수는 없어요!”

“……”

서준명은 확실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미루나는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유전자는 엄선희 부모님과 일치하지 않았고, 이는 미루나가 엄선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서준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미루나가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고 말했고, 미루나의 아이가 엄선희의 아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DNA 검사를 실시할 수만 있다면 최소한 엄선희와 미루나가 친척이라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

하지만 서준명은 미루나가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ㄴ 못했고, 그녀는 매우 똑똑하게 서준명의 의도를 간파했다.

"만약 누구라도 감히 내 아이를 이용하려 한다면 나는 그 사람들과 싸울 거예요! 어쨌든 저는 두려울 게 없어요!”

이때 미루나는 갑자기 악을 쓰며 말했다.

아무도 그녀가 분명히 엄선희였지만 DNA 검사가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은 엄선희의 잘못이 아니었고, 분명히 검사에서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틀림없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까?

그녀의 부모님의 얼굴에는 슬픔이 역력했고, 신세희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었고, 서준명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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