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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2화

반명선은 고개를 흔들었다.

“장담은 못해요. 그냥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지 한번 시도해 볼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해봐요. 한 번 해봐요.” 신세희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그럼 지금 바로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그녀의 말에 신세희는 또 고개를 흔들었다.

“기억해요, 꼭 경계를 늦추면 안 돼요.”

“네 알겠어요, 숙모.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할게요. 특히 엄선희 부모님 집에 있는 가짜 엄선희를 꼭 주의 하겠습니다.” 반명선은 무척이나 똑똑한 아가씨였다.

그녀는 숙모과 함께 엄씨네 집으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엄씨네 집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나금희와 엄위민도, 엄선우의 부모님도, 엄선우 연선의 부부도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엄선희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아 있었다.

엄선희 엄마는 엄선희의 왼손을, 엄선우 엄마는 엄선희의 오른손을 잡고 있었다.

“우리 선희, 오랜 세월 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살 빠진 것 좀 봐. 선희야, 우리 집에 가자. 내가 제대로 몸보신 시켜줄게. 너네 엄마는 다 좋은데 음식 솜씨가 나보다 못해. 한 달만 같이 살면 내가 책임지고 통통하게 찌워줄게.” 큰엄마는 눈물을 머금으며 내내 잔소리를 해댔다.

이 집에는 딸이 딱 하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두 가족 모두 엄선희를 무척이나 아끼고 있었다.

큰엄마, 큰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엄선희를 봐주었고 엄선우보다 더 그녀를 귀여워했다.

모든 맛있는 음식과 좋은 물건들은 엄선희의 독차지가 되었고 한 번도 그녀에게 고난을 느끼게 한 적이 없었다.

어릴 때 엄씨 집안은 생활고를 겪었었다.

그럼에도 두 가족은 항상 엄선우를 고생하게 했지 종래로 엄선희한테 고된 일을 시킨 적이 없었다.

그들은 여자아이는 응당 온실 속 화초처럼 귀하게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아끼고, 보호하고, 사랑한 아이는 결국 지옥처럼 힘든 인간 세상을 겪게 되었다.

큰엄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큰아버지는 그녀보다 조금 나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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