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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다 벗어요

순간 조유찬과 오민경은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상황이지?’

‘원씨 가문의 원지효가 서준영에게 사과하다니?’

‘원씨 가문과 원 어르신을 대표해서 데리러 왔다고?’

그런데 그들을 더 경악하게 한 것은 서준영이 차가운 눈빛으로 원지효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떠나려는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 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을 받았다.

‘헉! 원씨 가문의 원지효를 거절하다니!’

서강시의 대부호 원씨 가문의 원지효가 직접 사과하면서 초대하는데 거절 뿐만 아니라 불만이 가득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으면 원씨 가문에서 이미 죽여버렸을 거다. 이어서 조유찬과 오민경을 더 황당하게 만드는 장면이 발생했다.

원지효는 화를 내지 않을뿐더러 서준영을 따라가서 거듭 해명하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아까는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려요. 같이 가주시기만 한다면 어떤 요구든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서준영이 걸음을 멈추고 원지효를 아래위로 훑어보자, 원지효는 서둘러 손으로 자기의 가슴을 가리면서 부끄러워했다.

‘저 눈길은 뭐지? 설마, 같이 자겠다는 거야?’

원지효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아니다. 몇 년 동안 원씨 가문의 일을 처리하면서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었는데 그들의 목적은 딱 하나 그녀와 자고 싶어 했다. 때문에 원지효는 남자들에게 호감이 없었는데 서준영도 그 남자들과 똑같이 천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경훈이 서준영의 모든 요구를 무조건 만족시켜서라도 꼭 데려오라고 했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고 두 손을 내리고는 눈을 감고 가슴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아요. 만지고 싶으면 만져요.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를 만나주시면 오늘 밤에... 밤에 같이... 하지만 오늘 밤 한 번만이에요. 그리고 절대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안 돼요.”

서준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원지효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원지효 씨, 그렇게 남자가 그리워요? 난 당신 같은 여자한테 관심 없어요. 그런 것 말고 다른거요.”

원지효는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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