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42화 독충 저주!

차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고 원지효는 쑥스러워서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정말 다 벗어요?”

서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원지효는 잠시 망설이다가 커튼 버튼을 눌러 창문 커튼과 운전석 라인과의 프라이버시 막을 닫았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격렬한 투쟁을 하다가 이를 악물고 천천히 웃옷 단추에 손을 올렸다. 그녀는 맥을 보이려고 했는데 옷까지 벗어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사람이 정말로 병을 보려는 걸까? 다른 짓은 안 하겠지?’

서준영은 원지효를 재촉하지 않았다. 그가 옷을 벗으라고 한 것은 원지효의 증상이 조금 이상해서 몸의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있는지 확실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원지효는 할 수 없이 고민하다가 결국 이를 악물고 큰 숨을 들이마시고는 단추를 하나씩 풀고 정장을 벗었다. 그 뒤로 셔츠를 벗자 새하얀 피부와 날씬한 몸매에 군살 하나 없는 복근이 드러났고 향기가 물씬 풍겼다. 속옷은 검은색 레깅스였는데 완벽하게 몸에 밀착되어 하얀 피부와 조화를 이루었다.

원지효는 서준영을 등지고 앉아 가슴을 부둥켜안고 물었다.

“신의님, 더 벗어야 해요?”

서준영은 잠깐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아니요. 이제 입으세요.”

원지효의 등에 작고 빨간 꽃잎 모양의 흔적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아무도 주의하지 못할 것이다.

원지효는 서둘러 셔츠와 재킷을 입고 물었다.

“신의님, 저 무슨 병이에요?”

“병은 없습니다.”

서준영는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네? 병이 없다고요? 그런데 왜 옷은...”

원지효는 서준영이 자기를 놀렸다는 생각에 조금 화가 났다.

하지만 서준영의 다음 말을 들은 원지효는 몸을 떨며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독충 저주를 받았어요.”

서준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독충 저주요?”

원지효는 처음으로 듣는 말에 의아했다.

“서남 묘강의 독충 술이예요. 그중에 오랜 역사가 있는 파가 있는데 독벌레를 이용해서 사람의 몸에 저주술을 심는다고 해요. 제 판단이 맞는다면 원지효 씨는 애정 구충 저주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