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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우리 할아버지와 겨룰 자격이 있어?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저도 아직은 저주를 풀 방법이 없어요. 돌아가서 방법을 연구해 볼게요.”

그는 방금 머릿속으로 [구천현술] 중의 독출술에 관한 내용을 되뇌었는데 애정 구충 저주를 푸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는 듯했지만 상세한 건 아직 찾지 못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효 씨는 쉽게 남자를 좋아할 것 같지 않으니 이 저주가 큰 영향은 없을 거예요. 만약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를 찾아오세요. 침법으로 우선 저주가 일으키는 반응을 억제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 사람과 더 가까운 행동을 한다면 그건 저도 어떻게 도와드릴 수 없어요.”

서준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원지효가 난감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마침, 차가 멈추면서 앞에 있던 비서가 말했다.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원지효는 서둘러 정장을 입고 다시 도도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알았어.”

그리고 고개를 돌려 서준영에게 말했다.

“신의님, 저주에 대한 얘기는 저의 할아버지에게 하지 말아 주세요. 걱정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요.”

서준영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비밀은 지켜드릴게요. 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을 조심하세요. 이런 독충 저주는 반드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어야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하루 만에 되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4~5년의 세월이 필요하거든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두 사람은 원경훈의 병실에 들어갔다. 안에는 선우재덕과 그의 손자가 있었는데 원경훈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준영과 원지효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본 원경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의님, 드디어 오셨군요.”

안색이 많이 회복된 원경훈은 침대에 기대어 앉아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서준영의 신분과 배경은 조금 전에 부하가 가져온 자료를 통해 모두 요해했기에 그는 서준영의 출신으로 지금과 같은 의술을 갖춘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나이에 아마도 뭔가 특별한 일들을 겪었을 것 같았다.

서준영이 두 손을 모아 정중하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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