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1화 내기

말투와 태도에서 협상 따윈 없다는 단호함이 느껴졌다.

말을 듣고 있던 서준영도 언짢은지 눈썹이 흔들리며 분노를 참는 게 보였다.

둘이 금방이라도 싸울 듯 날을 세우자 나서진이 다급히 나서며 웃어 보였다.

"기 장관님, 일단 화부터 푸세요. 서 신의님은 제가 모셔온 분인데 저를 봐서라도 한 번 시도는 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만약 성공할 수도 있잖아요!"

기유현은 그 말에 더 화를 내며 나서진을 향해 말했다.

"나 팀장!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 당신은 강운시 그림자 팀 팀장이에요. 저딴 사기꾼 말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요!"

"수도권 그림자 팀에 이 사실 알리고 해임 조치 취할 겁니다!"

기유현은 다시 서준영을 보며 명령했다.

"보고만 있을 겁니까? 당장 치우고 나가요!"

나서진도 기유현의 이런 강압적인 태도를 맘에 들지 않아 했지만 상대방은 수도권에서 보낸 조사관이고 더군다나 저보다 별이 한 개나 더 있는 고위간부였다.

별 하나 차이가 사람을 압사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기에 나서진은 고개를 숙이며 서준영을 향해 사과했다.

"서 신의님, 죄송하게 됐습니다. 저흰 일단 나가죠. 치우는 건 제가 하겠습니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나가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기유현을 보며 말했다.

"수도권에서 온 기 장관이라고요."

"저의 방법이 미신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랑 내기 한 번 하실래요?"

기유현은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무슨 내기요?"

"만약 제 방법으로 정말 일을 사주한 배후를 찾게 되면 기 장관님이 강운시 그림자 팀 전체 앞에서 나 팀장님께 사과해주세요."

서준영이 뒷짐을 진 채 담담히 말하자 그 말을 듣고 있던 그림자 팀 팀원들은 모두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길 것 같은 예감에 들뜨기 시작했다.

기유현도 흥미가 생겼는지 되물었다.

"정말 저랑 내기를 할 건가요?"

"네."

"좋아요, 하죠 내기. 저도 사기꾼이 어떻게 배후를 찾는지 궁금하긴 하거든요."

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차 말하자 기유현도 무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