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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그 의술로는 어려워요

서준영의 말에 손지창과 여천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서준영의 허세가 하늘을 찌른다고 생각했다.

서준영의 의술을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도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

“허세만 잔뜩 들어서는. 여 신의님 의술을 못 믿는 건가?”

“여 신의님은 서울의 송 신의님과 동문이잖아. 의술도 매우 뛰어나 강운 총원의 명예 교수시기도 하고. 저 사람은 도대체 뭐길래 감히 여 신의님을 의심하는 거지?”

“그나마 조금 있는 실력으로 허세가 하늘을 찌르는구먼.”

사람들은 이렇게 비아냥거리며 불만을 토해냈다.

손지창도 손사래를 치며 콧방귀를 끼더니 차갑게 쏘아붙였다.

“어르신, 빨리 데리고 가세요!”

안호철이 얼른 서준영을 데리고 뒷마당으로 나왔다. 권정용도 안호철이 마련한 조용한 방으로 옮겨졌다.

여쳔일은 권정용이 토해낸 검은 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은침으로 찍어보니 순간 까매졌다. 정말 기이한 독이었다.

“여 신의님, 어때요? 어떤 독인지 알아내셨나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손지창이 옆에서 다급하게 물었다.

여천일이 고개를 저으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독은 저도 처음 봅니다. 손 비서님, 권 총장님 아까 거실에서 갑자기 쓰러지신 거라고 하셨죠?”

“네, 맞아요. 강운시의 옛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시다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더니 아프다면서 거품을 토해내시다 쓰러지셨어요.”

손지창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여천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아하니 누군가 총장님께 독을 탄 것 같네요.”

“여 신의님, 누군가 총장님을 죽이려 든다는 건가요?”

여천일의 말에 손지창이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몸이 경직되기 시작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거실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사람은 멀쩡하고 하필 총장님만 중독이잖아요. 누군가 총장님께 독을 타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죠.”

여천일이 이렇게 덧붙였다. 손지창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흥! 안호철 이 양반이 감히 우리 권 총장님을 해하려 들다니. 안씨 가문 사람은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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