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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었다.

“어제 잠을 잘 못 자서 몸이 불편해?”

“혹시 내가 립스틱 사러 가자고 해서 힘들어?”

“아니면 여기 있는 컬러 다 살까? 그럼 고를 필요 없이 바로 가서 쉬면 되잖아.”

“윤아야?”

“심공주?”

윤아가 립스틱을 고르고 있는데 수현이 계속 옆에서 쫑알거리며 이것저것 계속 확인했다. 그러다 결국 고개를 돌린 윤아는 어딘가 많이 조급해 보이는 수현의 얼굴을 마주했다.

윤아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앙다문 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수현의 모습을 보아하니 기분 나빠하는 그녀를 보고 긴장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설마 오해한 걸까?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수현에게 물었다.

“아까 거기 가서 뭐 했어?”

윤아가 드디어 자기 말에 대꾸하자 수현이 바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바짝 다가갔다.

“아까? 봤잖아… 그 애들한테…”

수현이 미처 해명하기도 전에 윤아가 하얀 손바닥을 내밀었다.

“핸드폰 내놔.”

이를 들은 수현이 얼른 자기 핸드폰을 윤아의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윤아가 핸드폰을 가져와 보니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었다. 윤아가 묻기도 전에 수현이 입을 열었다.

“비밀번호는 네 생일이야.”

생일이라고?

윤아가 잠깐 고민하더니 숫자를 몇 개 입력했고 이내 핸드폰이 열렸다.

비밀번호가 자기 생일인 걸 발견한 윤아는 기분이 살짝 좋아졌고 화도 조금 풀렸다.

윤아는 이내 카톡으로 들어가 최근 채팅한 사람 중에서 낯선 연락처를 찾았다. 들어가자마자 맨 처음으로 윤아의 연락처가 보였고 그 뒤로도 전부 익숙한 프사였다. 가족이나 친척이었다.

카톡 연락처는 간단했다. 연락처도 몇 개 없었다.

채팅 목록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윤아는 코를 찡그리며 연락처로 향했다.

확인해 보니 수현의 연락처는 정말 너무 단순했다. 두어 번 위로 올리니 끝이었다. 연락처에도 별것 없었다.

윤아가 핸드폰을 가져가서부터 그녀가 뭘 하는지 지켜보던 수현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녀의 손가락에 이상함을 느꼈다.

“심공주, 지금 뭐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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