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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윤성아의 죽음

고은희는 황급히 강주환의 앞을 막아섰다.

“주환아, 얼른 주혜를 풀어주지 못해? 네 동생이 다친 게 눈에 보이지도 않는 거야?”

강주환은 고은희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강주혜를 데리고 성큼성큼 멀어져갔다.

고은희는 분을 참지 못하고 목덜미를 잡았다. 그러자 안효주가 다가가면서 위로했다.

“어머님, 화내지 마세요. 주환 씨도 마음이 급해서 그러죠. 윤 비서가 죽었을 수도 있다는데요.”

“흥!”

고은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년은 그냥 죽어야 해. 그래야 내 아들을 귀찮게 굴지 못하지.”

안효주는 고은희를 다독여 주다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문을 닫자마자 윤정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은 어떻게 됐어요?”

“성공했어!”

윤정월은 격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약간의 불안이 섞여 있었다.

“네 말대로 셋 다 불에 타죽었을 거야!”

“확실해요?”

“응!”

윤정월은 자신이 어젯밤 한 일을 다시 한번 얘기했다.

“문이란 문은 다 잠그고 불을 질렀어. 그리고 강주혜는 정신 잃고 쓰러져 버려서 그대로 타죽었을 거야.”

안효주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아침 강주혜가 살아서 돌아왔어요. 조금 전! 내가 있는 이 집으로요!”

“뭐?! 어떻게 그럴 수가?!”

‘만약 강주혜가 살아 있다면 윤성아와 나엽은? 둘은 방안에 잠겨 있었으니 무조건 죽었겠지?’

안효주는 강주혜가 했던 말을 윤정월에게도 알려줬다. 물론 그녀의 말대로 윤성아와 나엽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말이다. 만약 윤성아도 강주혜처럼 살아 있다면 진짜 큰일이었다.

윤정월은 당황한 말투로 물었다.

“그러면 어떡하지? 아무튼 나는 이미 네 말대로 했어! 나는...”

“도망갈 때 누구랑 마주치지는 않았죠?”

안효주는 표독한 눈빛으로 윤정월의 말머리를 자르면서 말했다.

“그럼! 네가 말한 크루즈를 찾은 다음 누구도 몰래 올라탔어. 그리고 계속 숨어 있다가 강주혜를 공격할 때도 뒤에서 다가갔어.”

윤정월은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행이네요. 요즘은 운성시에 가만히 있어요. 내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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