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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예정일이 다가왔다

F 국의 어느 자그마한 마을.

건물 외벽에 찔레꽃이 벽을 타고 이쁘게 피어있는 2층 건물이었다.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 후, 여은진은 이곳에서 태교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모님, 왜 또 저를 부르지 않으셨어요? 이제 만삭이라 배가 이렇게 큰데 무리하지 마세요. 도련님이 나가실 때 저한테 사모님을 잘 보살피라고 신신당부하고 가셨어요.”

“머리를 감는 일 같은 건 저한테 맡겨주세요.”

여은진은 줄리아를 보며 웃었다.

“저 그 정도로 응석받이 아니에요.”

“이게 어떻게 응석받이예요. 도련님은 사모님과 아이를 아끼시는 거예요. 도련님이 하신 말씀이 맞아요. 곧 아이가 나올 텐데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네, 알겠어요.”

여은진은 할 수 없이 대답하고 줄리아가 와서 그녀의 긴 머리를 씻고 말리는 동안 조용히 그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욕실에서 나와 여은진은 2층 베란다에 있는 흔들의자에 누웠다. 따뜻한 햇볕이 모성애 가득한 얼굴을 내리비추었다. 여은진은 햇빛을 맞으며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온 글이 눈에 띄었다. 클릭해서 들어가자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여신그룹 대표, 배씨 가문 아가씨와 야심한 밤 밀회 포착! 아가씨 집에서 하룻밤 보낸 것으로 의심돼.]

기사에는 두 장의 사진이 실려있었다. 사진 속 여석진은 네이비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배희주는 베이비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팔짱을 끼고 희주 아가씨의 저택으로 들어가는 사진과 두 사람이 소파 위에서 키스하는 사진이 찍혔다.

한참을 보던 여은진은 그대로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녀는 여전히 흔들의자에 누워서 한가로이 햇빛을 받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배희주의 모습이 떠올랐다. 예쁘고 적극적인 여자였다.

한번은 여석진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배희주를 만났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술자리 게임을 하던 중 벌칙으로 배희주가 자리에 있는 아무 남자하고 3분간의 키스타임을 가져야 하는 일이 있었다.

배희주는 한눈에 여석진을 마음에 들어 했고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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