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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원이림이 돌아왔다

여석진은 까만 눈동자로 여은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짐들은 도우미가 정리하게 놔두고 우리는 먼저 병원으로 가요.”

여은진이 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비록 출산예정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두 날이나 남아 있었다. 또한 부모님이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탓에 여은진은 병원을 무척 꺼렸다. 그 때문에 병원에는 더욱 일찍이 가고 싶지 않았다.

여석진은 그런 그녀의 마을을 잘 알고 있기에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달래듯이 말했다.

“비록 두 날이나 있지만 이미 출산 예정기에 들어섰어요. 이러다가 낳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이곳은 병원과 너무 멀리 떨어져서 누나가 병원에 가야 제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석진은 곁에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항상 옆에 있을게요!”

그런데도 여은진은 미리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아 했고 여석진을 그런 그녀를 설득했다.

“하루만 기다렸다가 내일 가면 안 될까? 응?”

그녀는 예쁜 갈색 눈동자로 여석진을 바라보며 부탁했다. 이런 모습이라면 누구라도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 것 같았다. 여석진은 다시 한번 그녀를 달래려 큰 손으로 여은진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요. 딱 하루만이에요! 내일은 무조건 입원하러 가야 해요!”.

여은진은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

그날 밤, 여석진은 계속해서 여은진의 곁을 지켰다.

저녁에 둘은 산책을 했고 돌아오는 길에 여은진은 멀리서 커다란 키의 원이림과 마주쳤다!

원이림은 멀리서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와 여석진을 바라보았다.

여은진은 원이림을 본 순간, 본능적으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여석진과 웃고 떠들던 표정도, 걷고 있던 발걸음도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녀는 멀리 있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는 많이 야위어있었다! 정신도 온전해 보이지 않았다.

여석진도 원이림을 발견하고는 곧장 여은진을 끌어안으며 귓속말로 말했다.

“상관없는 사람은 신경 쓰지 말아요!”

여은진은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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